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전력 미지 하위군에서 서울, 부산 가릴 것 없이 이변 연출

추석 휴장이 끝난 지난주(10월1일∼3일) 경마는 서울, 부산 가릴 것 없이 초반부 레이스는 모두 고배당으로 시작됐다.
10월1일 다시 문을 연 부산 경마는 1, 2, 3경주 모두 예측하기 어려웠던 ‘폭풍질주’, ‘플라워’, ‘아름다운불패’가 입상에 성공하며 경마 팬들의 혼(?)을 빼 놨고, 10월2일 서울의 토요일 경마 역시 1경주, 3경주, 4경주에서 ‘수성비에프’, ‘연승연호’, ‘어원티드어페어’등이 입상을 기록하며 고배당으로 출발했다.
10월3일 서울의 일요일 경마는 그야말로 접입가경이었다. 1경주부터 5경주까지 내리 복병마들이 선전해 중, 후반부 레이스는 인기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양상까지도 나타냈다.
복병마들의 이와 같은 반란(?)이 계속되자 일부 팬들은 “추석 휴장 동안 특별 훈련이라도 실시했나?”란 우스개 소리와 함께 경마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주 복병마들의 선전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 가능하다.
첫 째는 기후 변화로 특히 아직 모든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신마들이 이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변화란 무더웠던 날씨가 추석을 기점으로 한 풀 꺾인 것을 말하며 더위로 인해 컨디션이 안좋았던 신마들이 호조세로 돌아서며 진가가 발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초반부 배당이 나온 모든 레이스가 국산6군, 혼합4군 등의 하위군이란 것에서 잘 나타난다.
둘 째는 일요일 경마의 경우 선행마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일요일 경주로 상태를 불량으로 만들었고, 레이스 흐름은 추입은 잘 통하지 않는 가운데 초반 선두권을 장악한 마필들이 그대로 입상에 성공하는 양상이 됐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일요일 3경주의 ‘브라보군단’과 ‘세너터론’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요인이 앞으로도 서울은 물론 부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인데 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마필들의 컨디션 변화가 우승마를 선정하는데 있어 팬들에게는 더 어려움을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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