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김광원 회장의 개장 유보 표명에도 무조건 전면 철회 요구
- 순천시, 반대단체에 시민 판단 흐리고 분열 일으키는 발언 자제 요청

순천지점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순천지역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김광원 회장의 개장 유보 표명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대만을 위한 반대에 몰두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순천지역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이 한국마사회가 추진중인 순천지점의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투쟁을 벌이는 한편 사업을 반대하는 상경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의회 화상경마장개장저지 특별위원회와 설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화)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화상경마장 승인철회는 현 정부 공정성의 심판대"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순천시의회 특별위원회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순천시민의 80%가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며, 순천지점 설치를 2013년까지 보류하겠다는 한국마사회의 입장에 대해 전면 철회되지 않는 한 화상경마장 문제는 또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장채열 범대위 공동대표와 순천시의회 신화철 의원, 김석 의원 등이 순천지점 개장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단행했다.
올해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른 순천장외발매소에 대해, 김광원 마사회장은 “2013년 세계정원박람회까지는 개장하지 않고 순천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다가 2013년 이후에는 순천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범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서류조작과 금품수수 등 비리혐의가 밝혀진 가운데 마사회가 철회의사가 없고, 행정심판 기각과 감사원 감사결과도 늦춰지는 등 사행산업과 권력 지도층과의 밀착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농성장을 정부기관으로 옮겨 극한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또한 국정감사의 결과에 대해서는 “순천시장이 공식석상인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여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함에도 오히려 증인출석을 회피했다”며, 순천시가 마사회와 마주치려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순천시는 이날 범대위 기자회견에 맞춰 ‘화상경마장에 대한 순천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시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왔고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마사회는 즉각 사업을 철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화상경마장 문제는 시가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범대위의 화상경마장 반대 노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아니한 내용으로 시민들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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