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 경북 상주 개최, 역대 2번째로 많은 19개국 120여명 참가
- 대한승마협회, 김보선·정철희·황대헌·방시레 등 한국대표 확정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승마 기량을 겨루는 ‘제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상주시, 대한승마협회 등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오는 30일(토)부터 11월2일(화)까지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상주국제승마장에서 펼쳐진다.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는 지난 알제리 대회보다 3개국이 많은 19개국에서 참가를 신청,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참가국을 확보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개최되는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승마강국이 많은 유럽권에서 11개국이 참가하고, 북미권에서도 미국, 캐나다 등 2개국이 참가한다.
(재)2010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시아권을 직접 방문하며 대회참가를 유도해 아시아권에서도 일본, 대만, 태국 등 6개국이 참가한다.
상주시는 대회 기간중에는 시민 관람을 위해 순환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하고, 전통무예 시범공연과, 국화전시회 개최, 전통혼례관에서는 다도체험과, 전통혼례의 시연, 상주박물관에는 말 관련 영화상연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대도시 다중 집합장소인 서울역, 부산역, 대구역 뿐만 아니라 전국단위 행사장에는 상주시 44개 단체에서 38회에 걸쳐 전국적인 홍보를 한바 있으며, 상주시내 주요거리에서도 33개 단체에서 32회에 걸쳐 거리 캠페인 등 대대적인 홍보를 병행해 대회 성황을 위해 애를 써왔다.
한편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대회에 필요한 말 42두와 장구, 마필관리에 필요한 교관 4명과 말 관리원 4명, 수의사 4명, 장제사 2명을 지원하며, 대한승마협회를 통해 마필임차에 예산 1억을 지원하여 상주시 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는 개인과 단체로 나뉘어 마장마술과 장애물비월, 또 두 종목을 합산한 종합 등급 분야로 각각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다른 점이 2가지가 있다. 우선 한 선수가 마장마술과 장애물비월 모두 뛰어야 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말이 아닌 대회 주최 측이 준비한 말을 빌려서 참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승마대회는 두 종목이 확연하게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선수가 한 종목에만 참가하지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는 성장 단계인 대학생의 기량을 겨루기 때문에 한 선수가 두 종목 모두 참가하게 돼 있다.
또 올림픽 등 일반대회는 모두 자신의 말을 갖춰 대회에 참가하지만 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는 주최 측이 준비한 말을 선수가 빌려서 경기에 참가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대학생의 경제 사정이나 경기력 등을 고려할 때 자신의 말을 다른 나라에 데려가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18일(월)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에 참가할 한국 대표선수를 확정했다. 대표팀 감독에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전상용 감독이 선임됐고,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신수진, 이진경 코치가 각각 마장마술과 장애물 부문 코치를 맡았다.
대표선수로는 김보선(전북대), 정철희(단국대), 황대헌(단국대), 방시레(경원대) 등이 선발됐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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