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 마장마술 등에서 금메달 3개 목표
- 김균섭, “故 김형칠 선수의 못다한 금메달 꿈을 이룬다”

아시아권에선 승마강국의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 승마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1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승마는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 감독을 맡은 김홍철 감독(대한승마협회 전무)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밭이었던 마장마술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 추가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승마는 첫 출전했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포함 출전한 5개(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승마 종목 제외) 대회에서 금메달·은메달 9개씩과 동메달 5개를 획득해 한국의 메달 경쟁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대회 대한승마협회는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승마협회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진기록에 도전한다. 마장마술에서는 최준상 선수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와 통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종합마술에서는 1986년 최명진(삼성승마단 감독)에 이어 24년 만에 금메달을, 장애물에서는 통산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는 마장마술에 최준상, 황영식, 김동선, 김균섭 선수, 장애물에 김석, 김승환, 손봉각, 허준성 선수, 종합마술에 전재식, 송상욱, 김홍훈, 허준성 선수이다.
한편,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균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경기중 낙마사고로 숨진 삼촌(故 김형칠 선수)이 못 이룬 금메달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혀 화제다. 김균섭 선수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대한승마협회 경기력 향상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故김철규 씨가 운영하던 금안회에서 삼촌 故김형칠 씨과 함께 승마를 하면서 3대 승마가족으로 이름을 알렸다.
故김형칠 씨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02년에는 김균섭과 함께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을 아쉬워한 것을 잘 아는 김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삼촌의 영전에 바칠 각오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