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 비실명 원칙, 10월말부터 시행
- 전자카드이용객 전용공간과 전용 발매기도 도입해 구매편의 제고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경마 전자카드 “馬e카드”를 지난 10월 30일(토)부터 시범 도입하여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다.
“馬e카드”는 한국마사회가 시범 도입하는 전자카드 브랜드이며, 전용공간에서 별도 발매기를 이용해 발매 및 환급이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포함한다. “馬e카드” 회원에 가입하면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편리하게 전용공간에서 베팅을 즐길 수 있으며, 구매금액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1%), 마권구매 및 입출금 내역 조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자기한도 설정기능이 있어 경마팬이 자신의 베팅액 한도를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하여 과도한 베팅을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다.
마사회는 “馬e카드”를 도입하면서 실명과 비실명카드를 같이 운영하여 고객이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서울경마공원 럭키빌 회원실 남단(6층, 168석), 영등포 지점(9층, 202석), 중랑지점(5층, 224석)에 전용공간을 마련하여 경마팬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馬e카드” 회원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은행계좌번호, 신분증, 회원신청서를 전자카드 전용실 창구에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면 된다.
단, 마사회 내 가입 계좌는 1인당 1개만 가능하며, 기존 한국마사회의 계좌회원이 “馬e카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계좌회원을 탈퇴한 후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1년간 전자카드 시범 운영을 한 후 운영실적, 고객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확대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지난 9월 사감위의 「전자카드 도입 시행방안」에 따른 ‘경마 전자카드 시범운영 계획’을 통해 10월말부터 전자카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카드 도입은 개인정보 누출 및 고객 불편에 따른 고객이탈 등 많은 부작용 논란이 있어 그 도입이 쉽지 않았으나, 마사회측은 고객설문조사 등을 거쳐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경마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선 전자카드 시범운영을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전자카드 도입에 대한 실효성은 미지수다. 오히려 전자카드 도입에 따른 문제발생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전자카드 도입에 따른 국민 기본권 침해는 제외하더라도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전자카드 도입에 따른 도박중독 예방효과 및 사행성 감소는 외국에서도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과연 마사회의 “馬e카드” 운영에 따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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