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 한국대표 장애물 단체 우승·김보선 장애물 개인전 우승,
- 단체전 벨기에, 개인종합 레베카 울번(영국) 우승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린 `제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가 2일 막을 내렸다.
4일간 펼쳐진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나선 김보선(21.전북대)이 장애물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선은 2일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린 대회 장애물 개인전 결승에서 1차 시기에 32점, 2차 시기에 16점을 감점 당했다. 감점 합계 48점으로 데루이 순스케(일본)와 동률을 이룬 김보선은 134초84 만에 코스를 통과해 138초76에 그친 데루이를 앞섰다.
특히 김보선은 벨기에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승마 강국 선수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김보선을 비롯해 정철희와 황대헌(이상 단국대)이 모두 3라운드까지 살아남으며 장애물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마장마술에서는 레베카 울번(영국)이 우승했고, 벨기에가 단체전에서 1위에 올랐다.
한편 개인 종합 순위에서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에서 각각 4위에 오른 린 게이슨(벨기에)이 정상에 올랐고, 단체 종합에서는 3명의 선수가 모두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에서 상위권에 오른 아일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일본 대회 이후에 6년 만에 아시아 국가에서 열린 이번 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는 독일과 영국 등 전세계 19개국에서 108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2008년 3월 대회를 유치한 상주시는 그동안 국제 규격의 승마장을 신축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한 끝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대회 전 3일간 말을 타고 출근하며 승마대회에 관한 시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이나 자원봉사자들도 대회 준비에 발벗고 나서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에 이바지했다.
더구나 상주시는 시민이 쉽게 대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하고 경기장 주변에서 전통 24반무예 공연과 전통혼례 재연행사, 국화전시회, 다도체험 행사, 한시백일장 등을 열어 국제승마장을 문화행사장으로 만들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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