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서울경마공원 소속의 경주마들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던 대통령배경마대회가 올해 제7회를 맞이하면서 부산경마공원의 경주마들에게도 출전자격을 부여하여 통합경주로 치러지게 되었다. 제6회 대회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들만 출전하여 대통령배 경마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반쪽짜리 경마대회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모든 국산마들이 총출동하여 명실상부한 축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오늘 펼쳐지는 제7회 대통령배 경마대회는 우리나라 경마 최고인 5억원의 상금을 걸고 국산1군 2000m 별정Ⅴ 방식으로 제9경주에 펼쳐진다. 국산 3세마들의 3관 경주를 시작으로 그랑프리가 오픈 됐고, 마지막으로 대통령배가 통합됨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서울과 부산이 동떨어진 다른 나라의 경마 공원이 아닌 대한민국의 경마 공원으로 국산마 수준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 통합 대통령배의 관심은 챔피언이 어느 경마장에서 나오느냐에 모아진다. 이미 최근 3년 간 3관 경주를 통해 부산의 우위가 검증됐지만 3세라는 제한된 틀에서 열렸지만 이번 대통령배는 연령 무제한이란 보다 폭 넓게 마필들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는 역시 뛰어봐야 알 것이다. 어쨌든 부산으로서는 그동안 앞서 왔던 걸음을 이번 대통령배까지 이으려 할 것이고, 서울은 3세 때와는 다른 전력으로 설욕전에 나서려고 할 것이다.

올해 대통령배의 지역별 출전 분위기를 부산은 출전 자체가 어려울 만큼 치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이에 반해 서울은 다소 수월한 느낌이다. 부산의 경우 2차등록까지 비록 7두만 등록했지만 7두 중 4두가 최근 경마대회 혹은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경마대회 우승이 없는 마필들은 소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번 대통령배는 별정Ⅴ방식에 따라 5세 이상마는 58kg, 4세마는 57kg, 3세마는 54kg의 연령별 동일 부담중량이 주어지며 암말에게는 2kg의 감량 혜택이 있다.

한편 본지는 대통령배 통합경주 시행을 기념하여 경마베팅의 고수 왕중왕전 “이번엔 삼쌍승식 이다!!” 라는 행사를 실시한다. 경마문화신문에서는 대통령배, 그랑프리의 통합경주 개최를 기념하여 총상금 2백만 원이 걸린 “삼쌍승식 예상대회” 특별 이벤트를 시행, 올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자리를 더욱 흥미롭게 열어갈 계획이다.

지난 해 삼복승식 예상대회, 올 여름 PICK4(4단승식) 예상대회에 이어 단행되는 이번 삼쌍승식 예상대회에는 현금 2백만원을 포함해 푸짐한 부상이 걸려 있으며, 지금까지의 예상대회 중 가장 적중이 어려운 승식인 만큼 그야말로 경마고수 중의 고수를 가리는 왕중왕 대회가 될 것이다.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대회의 삼쌍승식 적중자에게는 대회별로 각 1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적중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상금을 나눠 갖게 된다.

기존 삼복승식의 경우는 3마리의 말이 순서와 관계없이 모두 3위 이내 입상할 경우 적중하는 방식이나, 삼쌍승식은 3마리의 말을 순서대로(1,2,3위) 정확히 적중해야 하는 방식이다. 본 행사는 경마문화 홈페이지(온라인)를 통해서만 응모가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1,2,3위 예상마를 형식에 맞게 경마문화 홈페이지(www.krj.co.kr) 자유게시판에 올리면 되고 예상마권은 3장으로 제한한다. 첫 통합경주로 열리는 제7회 대통령배 경마대회가 후진적인 한국의 경마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드시키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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