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동방로즈
- ‘멋진세계’ 준우승, 아직 경마대회 꿈은 남아 있다!!

마지막 남은 2010년 국산2군 암말 경마대회의 우승 티켓은 2전 3기의 ‘동방로즈’(탐라사료/34조 신우철 조교사)가 차지했다.
첫 경마대회 도전이었던 스포츠서울배에서 준우승에 그친 ‘동방로즈’는 두 번째 대회였던 코리안오크스에서 3위로 밀렸지만 삼 세 번이란 말이 있듯 세 번째인 농협중앙회장배를 맞아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말끔히 해소했다.
사실 ‘동방로즈’는 데뷔 초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올해 코리안오크스 우승 유력마로 부각됐다. 그러나 늘어난 거리를 맞아 시련의 시간도 있었고, 특히 라이벌 ‘천운’으로 인해 무엇인가 막힌 느낌까지도 줬다.
그러나 아쉬움 없이 1군으로 승군했기 때문에 1군에서는 또 다른 승부를 예고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경주 거리 1800m 별정Ⅳ-B 방식으로 펼쳐진 올해 농협중앙회장배는 스타트부터 치열 양상을 나타냈다. ‘배블클래식’, ‘매직칼라’, ‘유로파이터’가 양호 없는 선행 경합을 펼쳤는데 게이트가 가장 좋았던 ‘배블클래식’이 선행에 나섰고, 반면 불리했던 ‘유로파이터’는 ‘만점환희’까지 가세한 선두권 구도에서 외곽으로 밀렸다. 이로써 우승 후보 중의 한 두였던 ‘유로파이터’는 사실상 입상권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우승마 ‘골든로즈’는 후미권에 위치, 추입을 기약했다. 사실 ‘골든로즈’는 코리안오크스에서 딱 한번 추입 작전을 구사했고, 나머지 경주는 모두 선행 혹은 선입 전개로 우승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추입에 대한 가능성은 좀 더 검증이 필요했다.
그러나 역시 큰 대회에 강한 조경호 기수였다. 4코너까지 중, 후미 인코스 전개를 펼쳤던 ‘골든로즈’는 막판 추입 대결을 펼쳤던 ‘멋진세계’, ‘안성축제’보다 뒤에 있었기 때문에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4코너를 선회하며 ‘멋진세계’와 ‘안성축제’는 결승주로 안쪽이 막힐 것을 대비해 외곽으로 빠진 반면 ‘골든로즈’는 그대로 안쪽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뒤졌던 마신 차는 만회됐고, 오히려 안쪽 진로가 열리며 ‘동방로즈’는 장애물(?) 없이 그동안 비축해뒀던 체력을 유감 없이 쏟아 부으며 성큼성큼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외곽의 ‘멋진세계’와 ‘안성축제’도 만만치 않은 추입 탄력이었지만 결국 조경호 기수의 노련한 진로 선택에는 각각 3/4마신 차이의 부족함을 보였다.
‘동방로즈’의 이번 대회의 우승은 향후 국산 암말 판도를 더욱 재미있게 할 것인데 특히 ‘러브캣’, ‘럭키마운틴’, ‘천운’ 등과 팽팽한 4파전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준우승마 ‘멋진세계’는 아직 1군으로 승군하지 않은만큼 내년 첫 경마일에 열리는 새해맞이 기념경주(헤럴드경제배)에 다시 배수진을 칠 것으로 보이며 3위마 ‘안성축제’ 또한 승군전임을 감안할 때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스페셜볼포니’가 라이벌 대비 가장 빠른 추입 타이밍을 보였으나 최근 대비 증가한 부담중량으로 막판 더 치고 나오지 못했는데 차후도 부담중량 극복이 관건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제7회 농협중앙회장배 결과
순위 마명 산지 연령 성별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동방로즈 3 조경호 신우철 탐라사료 1:58.8
2 멋진세계 5 최범현 양재철 강상우 ¾
3 안성축제 3 신형철 홍대유 장재형 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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