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 경주장면
- 농촌진흥청, 매년 제주마 100마리씩 보급키로
- 제주마 보급으로 국내 승마 활성화 기대

제주산마가 승마용으로 매년 100마리씩 농가나 승마장에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8일 말산업 선진화방안으로 오는 2013년부터 제주산 말을 승마용으로 매년 100마리씩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산 말은 토종 제주말과 더러브렛(Thoroughbred) 품종 간 교잡종으로, 농진청이 지난 2008년부터 승마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질 검증을 실시한 결과, 승마운동 효과와 지구력 등 각종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체질량지수(BMI) 25이상인 비만여성 5명을 포함한 중년여성 1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제주산말의 승마효과를 분석한 결과, 유산소성 운동능력의 측정지표인 무산소성역치수준(25%), 심박수당 산소섭취량(36%) 등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 체지방률(-7%)과 복부비만율(-2.2%) 등 체성분과 척추기립근(73.5%) 등 4개의 대근육군(大筋肉群)에도 순기능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운동강도별 혈액화학치와 심폐지구력이 승마에 적합한 수준을 보여줬고 운동 10분 후 회복 심박수가 국제규정인 64 이내의 범위를 보여 지구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이번 연구결과를 보완, 제주산 말을 국산 신품종 승용마로 육성한 뒤 2013년부터 매년 100마리 안팎을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 승마산업은 안전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전용 승용마가 없고 일부 계층에 국한된 협소한 승마시장 등으로 인해 침체를 겪어왔는데, 제주마가 승마용으로 보급되면 국내승마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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