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을 연구하라’‥한국마사회, 연구 위탁과제 최종보고회 개최 말산업계 이슈 반영한 연구 발표…미활용마 용도 다각화 등 연구 3건 보고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말산업연구소가 1월 30일 연구 위탁과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말산업연구소가 발주한 연구 용역에 대한 결과보고회로 농림부와 한국마사회 직원, 지자체 공무원, 말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종 발표된 연구 과제는 총 3가지로 △미활용마 용도 다각화 방안 연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말산업 R&D 중장기 방향 설정 연구 △경마산업 종사자 안전관리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연구 등이었다. 최근 말산업계에서 핫한 이슈와 관련된 연구들로 현장에서도 큰 관심을 가졌다.


‘미활용마 용도 다각화 방연 연구’는 최승철 건국대 교수가 보고 발표했다. 최 교수는 국내 가축 및 폐마의 처리 현황과 해외 사례 등을 소개하며, 전 세계적으로 선호되는 처리방식은 없고, 각국마다 문화적 요소를 반영해 폐마 처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말(馬) 자원을 산업동물로 보느냐 아니면 반려동물로 보느냐에 따라 폐마 처리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말의 사체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말을 반려동물로 볼 경우 동물장묘업 또는 퇴비화 등의 자율처리도 가능하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향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방향성에 대해서는 말 생산섹터에 미활용마 처리방안에 대한 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말의 생산과 육성, 활용에만 초첨이 맞춰져 있는데 미활용마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할 시기가 곧 도래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처리비용에 부담을 안고 있는 말 경영체에 대한 재정 지원과 처리 기술 개발 및 보급 등을 제시했고, 중장기적으로는 관련 제도 개선, 자원화 방안 모색 등을 제시했다.


이어 안병일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연구를 맡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말산업 R&D 중장기 방향 설정 연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말산업 정책 수립의 토대이자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말산업 R&D의 방향성’을 연구 분석한 내용으로 2014년 말산업연구소가 수행했던 말산업 R&D 중장기 로드맵 연구의 연장선상으로 추진됐다.

AHP 분석 기법으로 진행된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된 국내외 말산업 R&D와 환경조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말산업 성장 동력 구축’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을 위한 5대 전략으로는 말산업 균형 발전 촉진 연구, 말 보건 체계 선진화 연구, 말산업의 질적성장 기반강화 연구, 말 문화산업화 연구, 미래 산업화 및 첨단기술 적용 연구 등이 수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병일 고려대 교수의 발표 모습.

안 교수는 전 영역에 걸쳐 해외 선진국에 비해 제약점을 갖는 국내 말산업 환경을 극복하고, 격차를 줄이는 방향성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지했다. 아울러, 경마에 치중된 국내 말산업 구조 개편에 대한 연구와 말산업의 대국민적 홍보를 위한 연구도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연구 발표는 ‘경마산업 종사자 안전관리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우상재 ㈜씨비피 이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작년 렛츠런파크 부산에서 발생했던 인명 사고와 간접적으로 연계된 연구로 경마장 내에서의 발생할 수 있는 재해의 중장기적 예방 대책 마련과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목적이었다.

조직 문화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보건, 안전, 조직 등 3개 분야로 진행된 연구는 경마산업 종사자들과 일반인구 집단 및 제조업, 서비스업과의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보건·안전분야에서는 주요 재해 유형 파악 및 작업 위험 노출 환경, 여성PA의 감정노동·직무스트레스의 조사 결과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조직분야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암묵적 관행 및 가치가 종사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됐다. 대표적인 암묵적 가치는 차별, 불균형, 불통, 과다, 마초, 형식 등이었다.

강현수 말산업연구소장은 “오늘 보고 발표된 연구 과제 등을 기반으로 국내 말산업 발전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수립 등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종 보고회에 앞서 정승헌 건국대 교수가 진행한 ‘새만금 지역 경주마 생산단지 타당성 분석 및 조성 방안 연구’에 대한 중간보고회가 열렸으며, 최종 보고회는 2월 말 무렵 진행된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가 1월 30일 연구 위탁과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말산업연구소가 발주한 연구 용역에 대한 결과보고회로 농림부와 한국마사회 직원, 지자체 공무원, 말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연구 보고는 3건으로 ‘미활용마 용도 다각화 방안 연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말산업 R&D 중장기 방향 설정 연구’, ‘경마산업 종사자 안전관리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연구’ 등이었다. 최승철 건국대 교수의 발표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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