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원 조교사, 박종현 기수
신묘년을 맞아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조교사와 기수가 있다.
바로 황영원 조교사와 박종현 기수, 이들은 지난해 11월과 7월에 각각 데뷔, 드디어 우승 개시를 했다.
먼저 황영원 조교사는 지난 토요일(1월15일, 국산6군 1000m) 제3경주, 데뷔전에서 2위 입상을 기록한 ‘임페리얼스타’로 세 번째 출전만에 첫 승 신고식을 펼쳤다.
복병마 ‘클리코퀸’의 강력한 선행 작전이 있었으나 선입권에서 차분하게 페이스를 유지, 결승선 전방 50m지점에서 드디어 역전이 일궈지며 황영원 조교사 자체로는 12전 만에 우승 감격을 맛봤다.
우창구, 안병기 조교사등과 같은 정규 11기(1984년 데뷔) 기수 출신인 황영원 조교사는 기수 시절 마지막 입상(2009년3월22일)이었던 ‘칸의전설’이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1999년 이후 10년만의 기승이었지만 2군 승군 이후 연속 3위에 그쳤던 ‘칸의전설’로 첫 입상을 기록, 1군 승군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황영원 조교사는 불모지와 같은 47조에 신마들을 한 두씩 채워가며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보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신예마들의 전력적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데뷔를 시키고 있다.
아직 신인 조교사로 헤쳐 나가야 될 난관이 많지만 첫 승을 계기로 더욱 패기 있는 마방 운영을 기대해본다.
박종현 기수는 지난 일요일 제4경주(1월16일, 혼합4군 1000m), 데뷔전에서 우승을 기록한 ‘천년마마’에 기승, 상대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며 첫 승에 성공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란 실수 없는 말몰이로 스타트부터 결승선까지 도전마들에게 빈틈을 한치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종현 기수의 첫 승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는 성적으로 앞으로 동기(정규 28기)인 장추열, 이강서, 김정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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