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용 기수
- 지난 주 4승 몰아치며 빅4 제치고 다승 1위 질주
- 정기용·이기회·장추열 기수 활약에 기수판도 지각변동 여부 관심

빅4로 불리는 박태종, 조경호, 최범현, 문세영 기수가 주름(?)잡던 서울경마공원의 기수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생길 것인가에 경마팬의 관심이 온통 쏠리고 있다.
혹한속에서 펼쳐진 지난주 경마에서 정기용 기수가 무려 4승을 챙기면서 올해 7승을 기록하면서 다승 1위에 등극한 것.
정기용 기수는 새해 첫 주 경마주간에 15회 경주에 출전해 3승을 거두면서, 4승을 기록한 최범현 기수에 이어 조경호·장추열 기수 등과 공동 2위에 랭크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0여년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한 지난주 정기용 기수는 최악의 기승조건속에서도 토요경마에서 1승, 일요경마에서 3승으로 총 4승을 기록하면서, 2승을 추가하는데 그친 최범현 기수와 3승을 추가한 조경호 기수를 1승차로 따돌리면서 다승 1위에 오르게 됐다.
정기용 기수의 2주간 7승 기록은 본인이 지난해 7월에 기록한 월간 최다승과 타이기록으로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본인의 월간 최다승을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2001년 8월에 데뷔해 올해로 11년차를 맞이하게 된 정 기수는 군복무 등으로 데뷔한 지 3년여만인 2004년 3월에야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큰 키로 인해 체중조절의 어려움 속에서 항상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다는 정 기수는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기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하게 기승하는 것에 주력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신묘년 2주간의 경주가 지나면서 그동안 빅4에 집중되던 성적이 변화를 보이면서 올해 기수판도에 지각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경호·최범현 기수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6승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문세영 기수는 연속된 부상으로 인해 아직 1승도 챙기질 못하고 복귀시기 또한 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승경쟁 합류가 늦어질 전망이다. 또한 ‘영원한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는 2승을 거두긴 했지만 다승경쟁에선 다소 뒤처지는 모습이다.
한편 새해 첫 주 경마일에 깜짝 3승을 거둔 장추열 수습기수와 2주간 3승을 올린 이기회 기수가 급부상하면서 기수들의 다승경쟁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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