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10년만에 찾아온 혹한속에도 서울경마공원 정상 시행
- 혹한속 정상적인 경주에 애쓴 기수들에 경마팬 격려 잇따라

지난 주 계속되던 한파가 최절정에 달하면서 서울경마공원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가운데, 혹한의 날씨속에서도 예정됐던 경주를 무사히 마친 기수와 경주마에 대한 경마팬들의 격려가 잇따랐다.
최저기온 -17.8℃(일요일), 최고기온 -6.9℃(토요일)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1년 이후 10년만에 최저기온을 보인 지난 주 서울경마공원은 칼바람이 불던 토요경마에서 복승식이 100배가 넘는 이변 경주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른 경주는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보이면서 혹한으로 인한 여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다만 토요경마가 끝난 이후 기수들이 기승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소문나면서 일요경마가 취소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왔으나 일요일 기온이 더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주가 시행되었다.
경마팬이나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지난주 혹한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경주시행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경마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이 10년만에 혹한이었던 반면, 부산지역은 기상관측이 실시된 이래 96년만에 최초의 폭설과 한파가 찾아와 따뜻한 남도의 땅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으나 부경경마공원 모든 관계자들 또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경마시행이 가능했다.
경주는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다. 시행체로부터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는 물론이고, 경마시행을 위한 많은 인력과 경마팬이 제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주 혹한을 경험한 서울 기수들은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 떨어졌던 토요일에 기승하기가 엄청 힘들었다. 기수나 경주마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일요경마 시행이 힘들지 않을까 했지만, 일요일 기온이 더 떨어졌음에도 오히려 바람이 크게 불지 않아 체감온도는 올라간 것으로 판단돼 정상적인 기승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마사회관계자는 “혹한으로 인한 경주 미시행의 전례는 없지만 긴급상황 매뉴얼상 충분히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일요일 새벽 재결위원 2명이 기수들과 경주로 점검을 하면서 기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상적인 경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일요경마에서 몇몇 기수들이 특이경주로 500g 초과중량이 발생했던 부분에 대해선 “경마시행규정상 1kg 미만에 대해선 검량위원의 재량으로 허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혹한이 올 경우에 대해 “다소 모호한 상황이다. 절대온도와 체감온도가 꼭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매뉴얼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출주마와 기수의 상당수가 정상적인 경주에 어려움을 가진다면 중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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