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 경주장면
- 구제역 여파, 자재 반입 어렵고 목장 출입 통제로 ‘차질’

올해 말까지 완공 예정이던 경주마 경매장 시설사업이 구제역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시는 조천읍 교래리 한국마사회육성목장 안에 경매장시설에 필요한 기반시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여파가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25일(화) 밝혔다.
제주시는 지속적인 경주마 개량 및 국내산 경주마 자급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2개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주마 경매장 시설이 올해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나 구제역 불똥이 튀면서 올해 2차년도 공사가 착공되지 않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기존 마필 경매는 한국마사회 소유의 원형마장(말을 운동시키는 소규모 원형 운동장)에 분기에 한 번씩 경매가 열릴 때마다 임시로 시설을 만들어 진행됐다. 그러나 장소가 협소하고 전자식 경매가 아니라 현장에서 지급되는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는 식으로 이뤄져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2011년에도 경주마 경매장시설사업에 사업비 10억원(2010년도 10억원)을 투입해 제주육성목장내 경매장시설에 필요한 기반시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올해 2차년도 사업은 1월초 시작됐어야 하지만 전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과 AI차단을 위해 목장지대 출입이 통제되고 자재반입이 중단되면서 경매장 시설공사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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