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주 2011년도 서울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마사회가 발표한 올해 경마시행 계획을 보면 올해는 경마일수를 2일 늘려 총 94일간 1,064경주를 시행한다. 지난해 마사회는 사감위의 총량제 실시 및 규제 강화에 따라 경주일수를 92일로 축소했었지만, 매출이 사감위 총량제에도 미치지 못하자 경마일 수를 2일 늘렸다.

지난해는 서울과 부산·제주가 혹서기 휴장을 2주씩 번갈아가며 시행하면서 경마팬에게 혼란과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경주편성 규모를 조정했다. 경마일수는 2일이 증가했지만 실제 늘어난 경주 수는 6경주에 불과하다. 올해 경마 미시행 기간은 5주간 10일이다. 상반기 중에는 연초 휴장(1.1∼2), 설 연휴(2.5∼6)가 있고, 하반기에는 혹서기 휴장(7.30∼31), 추석 연휴(9.10∼11), 연말 휴장(12.24∼25) 등이다.

올해는 우수 암말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암말 경주수를 지난해 11.5%에서 올해 13%로 확대하고 혼합 암말경주의 상금 우대 폭을 성오픈 경주의 1.7배(‘10년 1.6배)로 인상했다. 또한 경주퇴역 외산 암말의 우수 씨암말(KAR보유 우수 씨수말 교배신청 1순위 자격) 지정요건을 완화 및 확대했다. 신마 도입이 부진한 외산마의 수요 진작을 위해 올해 혼합경주수가 지난해 229경주에서 올해는 241경주로 확대된다. 또한 그동안 국산마 경주에 비해 상금이 낮았던 혼합경주 순위상금을 상향 조정했다. 혼합1군 일반경주 순위상금을 국산마 1군 경주와 동일하게 책정했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8,200만원이던 혼합 1군 순위상금은 올해 9,500만원으로 대폭 뛰어올랐다.

후기육성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조기출주장려금을 폐지하는 대신 육성인센티브상금을 신설해 육성조교검사에 합격한 국산 마필이 3세 3개월까지 경주에 출주하여 5위 이내 입상 시 해당 마주분 순위상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게 된다. 순위별 상금 배분비율을 조정해 1위 상금을 기존 53%에서 54%로 올렸다.

한편, 마주분 출주장려금 지급범위가 축소됐다. 그동안 7두 이하 경주(전 두수), 8∼12두(최하위 1두 미지급), 13∼14두(최하위 2두 미지급)으로 분류하던 출주장려금 지급범위에서 올해부터는 출주두수에 관계없이 10위까지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손해를 보는 마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부경의 통합 경주는 올해 2개 확대돼 총 10개 대회가 시행된다. 서울에선 뚝섬배(GⅢ)가 새롭게 오픈경주에 합류해 총 6개 대회가 열리고, 부경에선 경마도지사배(GⅢ)가 오픈경주로 전환돼 총 4개 대회가 실시된다. 지난해까지 특별경주로 시행되던 과천시장배가 올해부터는 경마대회로 승격되었다.

이밖에도 지난해까지 당해 주 출발심사 합격마는 당해 주 출마신청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출발재심 합격마의 출마신청 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당해 주 출발심사 합격마가 당해 주 출마신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승횟수 30회 이하 기수에 대해 신마경주, 경마대회·특별경주, 1700m 이상 거리의 경주, 야간경주 등에 기승제한을 두던 것에서 1700m 경주로 제한폭을 완화했다. 2011년 경마시행계획은 2월 첫 주부터 적용 시행된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서울경마공원 중심의 계획이어서 내년부터는 서울과 부산, 제주를 통합하여 경마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다음 연도 경마계획은 늦어도 12월에 발표하는 것은 경마팬 서비스차원에서도 지극히 상식적인 일에 속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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