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경마문화상
지난해 한국경마를 빛낸 ‘영광의 주인공’이 최종 선정됐다.
경마산업에서 양질의 기사와 최고의 정보제공으로 경마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마문화신문이 경마팬 투표와 자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제13회 경마문화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제13회 경마문화상은 경주마관련 총 5개 부문(연도대표마, 최우수 3세마, 최우수 국산마, 최우수 수말, 최우수 암말), 관계자관련 4개 부문(최우수 마주,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최우수 생산자), 공로상, 특별상 등 총 11개 부문과 올해 신설된 미래공헌상(2명)을 포함 총 12개 부문에서 1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1998년 본지 창간과 더불어 출범한 경마문화상은 한 해 동안 탁월한 기량으로 타의 귀감을 보인 관계자와 경주마에 대한 시상을 가져왔으며,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이제는 명실공히 국내 유일이자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경마문화상은 그동안 자체 심사위원회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했으나 지난해부터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네티즌의 투표결과를 반영, 상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고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투명한 시상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제13회 경마문화상 부문별 후보군은 각 부문별로 치열한 경합이 있었는데, 경주마를 포함한 관계자 8개 부문에서 각각의 수상자를 인터넷 팬투표 50%, 경마문화상 심사위원회 심의결과 50%를 합산해 선정하고, 이외 공로상, 특별상, 미래공헌상 등은 경마문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심의 결정하였다.
2010년을 대표하는 연도대표마에는 박빙의 지지로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던 가운데, 최종적으로 ‘터프윈’(마주 탐라사료)이 선정되었고, 최우수 수말에는 ‘미스터파크’(마주 곽종수), 최우수 암말에는 ‘상승일로’(마주 류용상), 최우수 국산마에는 ‘당대불패’(마주 정영식), 최우수 3세마에는 ‘천년대로’(마주 정광화) 등이 선정됐다.
경마관계자 부문에서는 예년과 달리 조교사, 기수 부문에 이어 올해부터는 마주, 생산자 부문까지 인터넷 투표를 거치며 선정의 투명성을 높인 결과, 신우철 조교사(최우수 조교사), 조경호 기수(최우수 기수), 탐라사료(최우수 마주), 성수목장(최우수 생산자) 등이 영광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한편 부경경마의 선진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각 분야별 경쟁력을 고취시켜 공정한 경마시행에 기여한 것은 물론 경마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한 김승평 부경경마공원 경마처장이 공로상에 선정됐고, 국내 최고령 기수로 지난해 불굴의 투지를 선보인 김귀배 기수는 특별상에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미래공헌상에는 한국경마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인재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마사고등학교와 서라벌대학 마사과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각 부문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역들의 노력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며, 경마문화상 수상을 계기로 2011년에는 외적으로는 경마산업, 마필산업의 발전과 내적으로는 경주로에서의 명승부로 이어져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경주마가 탄생되길 바란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경마문화상은 선진경마문화 창조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더욱 엄정한 심사를 통해 권위를 높임으로써 수상자에게는 자긍심을 불어넣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마필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편집자 주]

〈제13회 경마문화상 선정 현황〉
▲연도대표마 - ‘터프윈’(마주 탐라사료, 조교사 신우철)
▲최우수 수·거마 - ‘미스터파크’(마주 곽종수, 조교사 김영관)
▲최우수 암말 - ‘상승일로’(마주 류용상, 조교사 김영관)
▲최우수 국산마 - ‘당대불패’(마주 정영식, 조교사 유병복)
▲최우수 3세마 - ‘천년대로’(마주 정광화, 조교사 오문식)
▲최우수 마주 - 탐라사료
▲최우수 조교사 - 신우철 조교사
▲최우수 기수 - 조경호 기수
▲최우수 생산자 - 성수목장
▲공로상 - 김승평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처장
▲특별상 - 김귀배 기수
▲미래공헌상 - 서라벌대학 마사과, 한국마사고등학교(공동 수상)

[연도대표마] ‘터프윈’
2010년 경마문화상 연도 대표마에는 각축 끝에 ‘터프윈’으로 선정됐다.
사실 지난해는 3두의 3세마가 너무나도 빼어난 활약을 펼쳐 연도 대표마 선정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9전 전승과 함께 그랑프리를 차지한 ‘미스터파크’, 경상남도지사배,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통령배를 연거푸 거머쥔 ‘당대불패’ 그리고 그랑프리에서 아쉽게 무패가도가 깨졌지만 부산광역시장배와 KRA컵 클래식을 석권한 ‘터프윈’까지 누가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다 할지라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선택이었다.
이런 가운데 본지에서 실시한 온라인 팬투표(50%)에서는 ‘미스터파크’가 1위, ‘터프윈’이 2위로 나타났는데 심사위원회(50%)에서는 ‘터프윈’쪽으로 용단을 내렸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동반의강자’를 이겼다는 것으로 이는 아마 한국 경마 역사상 최고의 진검승부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지난해 ‘터프윈’의 활약상은 정면 승부를 통한 도전과 쟁취 그리고 아픔이라는 마치 인생의 파노라마를 연상시킨다.
앞으로 ‘터프윈’의 과제는 늘어날 부담중량으로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 경마사에 기리 남을 명마의 반열에 올라서길 기대해본다.

[최우수 수(거)마] 미스터파크
제13회 경마문화상 부문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을 펼친 부문은 연도대표마 부문과 최우수 수ㆍ거마 부문이 꼽히고 있다. 올해 후보군에 오른 대상마로는 ‘동반의강자’, ‘터프윈’, ‘트리플세븐’, ‘연승대로’, ‘미스터파크’, ‘당대불패’, ‘천년대로’ 등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최고의 경주마가 모두 포함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결국 최종 승자엔 「그랑프리」 우승의 후광을 업은 ‘미스터파크’가 영예의 주인공이 돼 우위를 점했다. 한편 ‘미스터파크’는 연도대표마 선정에 있어 기존 인터넷 투표 결과 최다 득표를 기록했으나 경마문화상 심사위원회(내부위원회, 외부기자단)의 최종 결과 ‘터프윈’에 밀려 2위에 그쳤고, 최우수 수거마 부문에서는 심사위원회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영광의 수상마로 선정돼 연도 대표마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경마문화상은 그동안 최우수 수말 부문에 있어서는 거세마가 선정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으나 올해는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터프윈’ 등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친 거세마들이 대거 등장해 최우수 수ㆍ거마 부문으로 명칭을 개정, ‘미스터파크’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09년 11월 첫 데뷔전을 치른 ‘미스터파크’는 데뷔전 3위의 성적이후 10연승 가도를 달렸고, 이후 「그랑프리」우승을 통해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난바 있다.

[최우수 국산마] ‘당대불패’
제13회 경마문화상 국산마 부문은 부경의 신예 강자와 서울의 기존 강자간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경합속 부경 대표 ‘당대불패’가 영광의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경마문화상 연도대표마 후보에는 총 14두의 후보마중 무려 10두가 국산마로 편성돼 국산마 강세를 보였고, 결국 ‘당대불패’는 쉽지 않은 여건에서 경쟁마를 제치고 최우수 국산마로 선정돼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당대불패’는 경마문화상 온라인 투표에서 국산마중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했고, 경마문화상 심사위원회로부터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자력 수상으로 최고 자리에 무혈입성했다.
무려 10:1의 경쟁률을 뚫고 최고 자리에 오른 ‘당대불패’는 올시즌 화려한 성적으로 경쟁마를 압도했다. 지난해 5월 「코리안더비」에서 3위를 기록해 이미 능력 기대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 연승가도를 달리며 「경상남도지사배」,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의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1월에는 최고의 국산마를 선정하는 통합 경마대회인 「대통령배」의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국산마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 ‘당대불패’는 이미 3세의 나이에 최고 자리에 올라 앞으로의 경주일정이 다소 힘겨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무한 잠재력이 폭발할 2011년의 기대치가 높아 올해도 좋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우수 암말〕 ‘상승일로’
2009년 국내 삼관경주중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를 거머쥐며 암말의 위용을 과시했던 ‘상승일로’가 2010년 경마문화상 최우수 암말에 선정되었다. 4세로 접어들었던 2010년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펼쳐진 KNN배와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를 연거푸 거머쥐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더비마다운 행보를 이어온 ‘상승일로’에게 9명의 투표인단의 선택이 집중되었던 것은 당연하다. 또한 2010년을 끝으로 씨암말로의 전환을 공식 발표하며 은퇴시기를 이미 예정해 놓은 상황에서 경주출전을 감행,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감동의 순간은 경마팬들을 매료하기에 충분했다. ‘상승일로’는 우수 은퇴마 대상인 승점요건에서 65점(Grade경주 우승2회 30점, 특별경주 우승 2회 10점, 일반경주 5점, 삼관경주 최우수마 20점)을 기록해 기준점수인 50점을 넘어서 지난 ‘루나’에 이어 부경경마공원에서는 2번째로 명예로운 은퇴식을 가지기도 했다. 국내 경마팬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명 암말 ‘상승일로’는 제주도 소재 굿데이 목장에서 씨암말로 활동할 계획이다.

[최우수 3세마] ‘천년대로’
2010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천년대로’가 경마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와 함께 투표인단 과반수이상의 선택이 집중되어 경마문화상 최우수 3세마 부문에 선정되었다. ‘천년대로’는 지난해 5월 코리안더비에서 패색이 짙었던 상황속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결승선부근 머리차의 역전우승을 차지하는 짜릿한 순간을 연출했다.
더비우승의 치하도 따랐지만 경마의 진수를 보여준 ‘천년대로’에게 더 많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천년대로’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12월 펼쳐졌던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도 사진판정까지 접전 끝에 코차의 우승을 차지해 2010년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3세마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씨수말 ‘크릭캣’이 2010년 민간목장 씨수말로는 최초로 국내 리딩사이어에 오를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 바로 ‘천년대로’였기에 3세마로서의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2011년 시즌 첫 경주에서도 또 다시 목차의 박빙승부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던 ‘천년대로’는 2011년 더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최우수 마주] 탐라사료
제13회 경마문화상 최우수 마주 부문에는 법인마주인 (주)탐라사료가 선정되었다. 인터넷 팬투표에서 총 득표율 55.7%로 1위에 오른 탐라사료는 선정위원회 심사에서도 9명 가운데 7표의 지지표를 얻어 비교적 여유있는(?) 수상에 성공했다. 탐라사료의 수상으로 역대 경마문화상 최우수 마주 부문에서 개인마주가 아닌 법인마주가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탐라사료는 소유마인 ‘터프윈’과 ‘동방로즈’를 앞세워 지난해 등 굵직한 경마대회를 휩쓸며 서울,부산 통합 마주부문 상금랭킹 3위에 올랐고, 특히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터프윈’에 대한 프리미엄이 수상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풀이된다.
(주)탐라사료는 탐라가족 그룹(회장 윤태현)의 모체로서 지난 1990년 창립한 사료전문업체다. 각종 동물사료는 물론 양질의 말 사료 공급을 통해 국내 말산업에 기여한 바가 크며, 순수 제주도민의 기업으로서 제주 축산업계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최우수 조교사] 신우철 조교사
최우수 조교사에는 서울의 시즌 최다승을 경신한 34조 신우철 조교사로 선정됐다.
그동안 다승 부문 최고 기록은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가지고 있었던 2005년의 62승이었으나 지난해 신우철 조교사가 64승(승률 : 22.7%)으로 2승을 더 늘렸다.
지난해 신우철 조교사의 두드러진 활약은 ‘터프윈’에서 비롯되지만 좀 더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면 외국산마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적으로 신우철 조교사는 국산 최강의 마방으로 명성을 떨쳐 왔지만 외국산마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터프윈’은 물론 ‘프리허그’, ‘컨시스턴트석세스’, ‘빅토리타운’, ‘스트롱디맨드’등을 모두 혼합1군에 승군 시켰고, 승군 뒤에도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승수는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국산마를 등안시 한 것도 아니다. ‘동방로즈’의 농협중앙회장배 석권을 비롯한 ‘블루핀’, ‘발해명장’, ‘라온챔버’, ‘캐피털송’등이 명가의 자존심을 그대로 이어갔는데 특히 ‘캐피털송’의 경우 올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의 마방 전력이라면 앞으로 3년은 계속해서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따르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 올해는 또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자뭇 기대 된다.

[최우수 기수] 조경호 기수
최우수 기수 선정에는 인터넷 투표는 물론이고 선정위원간 큰 이견은 없었다. 지난해 자신의 연간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경호 기수의 활약은 다른 기수들의 추입을 불허했다. 경주수와 이미지 등에서 다소 열악한 가운데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한 조성곤 기수의 활약도 부각되긴 했지만, 조경호 기수의 활약을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경마공의 실세 20기 기수의 선두주자인 조경호 기수는 지난해 최다승 기록 뿐아니라 참으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바로 국내기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연간 100승 고지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조경호 기수는 540회 경주에 기승해 120승을 거두면서 승률 23.8%를 기록해 본인 최초로 승률을 20%대로 끌어올렸고, 2009년 108승에 이어 2년연속 100승을 넘어섰고, 데뷔이후 매년 승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지켰다. 2년연속 100승 돌파는 국민기수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도, 현재 최정상급으로 평가되는 문세영 기수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세우면서 경마팬에게 본격적인 조경호 시대를 알린 것이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경마대회 4회 우승으로 2009년에 이어 또다시 2년연속 경마대회 4회 우승이라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매년 자신의 다승기록을 경신해가는 조경호 기수가 과연 올해는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우수 생산자] 성수목장
경기도 이천에 소재하고 있는 성수목장(대표 이종욱)이 경마문화상 최우수 생산자의 영예를 안았다.
경마산업이 “생산->순치->경주투입” 사이클의 산업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마산업 최일선에서 양질의 경주마를 공급하는 가장 1차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자 부문의 수상은 어느 부문보다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2006년부터 경마문화상 시상부문 중 하나로 자리잡은 최우수 생산자 부문에서 내륙목장이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 소재 목장과 비교해 열악한 내륙목장의 생산환경과 여건 을 고려할 때 성수목장의 수상은 높게 평가될만 하다.
성수목장은 ‘굿데이’, ‘기라성’ 등 현재 1군에서 맹활약중인 경주마를 배출한데 이어 지난해 3세마 ‘트리플신화’와 ‘포리스트윈드’ 그리고 특히 2세마 대회 브리더즈컵에서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등 성수목장 출신마들의 활약은 해가 갈수록 그 위력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성수목장이 생산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에는 우수한 씨암말의 도입과 다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실험적인 혈통배합을 드디어 “한국형 배합”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이피인디 계의 씨수말 ‘캐피털스팬딩’을 들여와 국내 경주마 생산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도 최우수 생산자로 선정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공로상] 김승평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처장
공로상에 선정된 김승평 처장은 부경경마의 선진화시스템 구축을 통해 각 분야별 경쟁력을 강화시켜 공정한 경마시행에 공헌한 것은 물로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 높게 평가되었다.
지난 1983년 공채를 통해 한국마사회에 입사한 김승평 처장은 기획, 제도관리, 총무, 심판, 마주 등 분야에서 근무를 하다가 2004년 개장을 앞둔 부산경남경마공원 총무팀장을 맡으면서 한국경마의 본격적인 지방경마시대의 개막을 알린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며, 부산경마사업처장 직무대행을 거쳐 2005년 부산 경마처장을 맡은 이후 현재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특히 능통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선진경마국의 제도와 시스템을 습득했으며 이를 부경경마에 접목시켜 한국경마 선진화에 앞장서 왔다.

[특별상] 김귀배 기수
올해 특별상에는 한국경마 최고참인 김귀배 기수가 선정됐다.
외국의 경우 60세를 전후한 기수들의 활약이 매스컴을 장식하기도 하지만 한국경마에선 40대를 넘어선 기수들의 선전은 특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체력적인 부담과 체중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해 40대 기수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최근에는 40대를 넘어선 기수들이 5명이나 활동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경마관계자들 역시 노장기수들의 피나는 자기절제와 노력이 없이는 현역기수로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79년 데뷔한 이후 32년동안 기수로 활동을 해온 김귀배 기수는 과거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영광도 가지고 있지만 과천 서울경마공원이 개장한 이후 극히 저조한 성적에 묻혀 별볼일 없는 기수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은 그는 지난해 7승을 거두며 경마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적은 기승기회와 저조한 성적, 그리고 멍에로 따르는 체중조절속에서도 한국경마의 산증이 되고 있는 김귀배 기수는 특별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미래공헌상] 서라벌대학 마사과
올해 신설된 미래공헌상에 선정된 서라벌대학 마사과는 말과 관련된 특화된 교육을 통해 미래 말산업의 주역을 길러내는 요람으로서 마(馬)문화 창달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마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대학 마사과는 2009년 첫 신입생을 선발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지난해에는 재활봉사단을 창단해 울산 태연재활원과 태연재활학교에 매달 재활승마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승마단을 창단해 하반기 각종 승마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방가후 학교 콘텐츠페어에 참가해 승마가 방가후 학생들의 취미생활에 적합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한편 (주)시티홀스, 전남 장흥군청, (사)내륙말생산자협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말과 관련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나의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인적 인프라구축이다. 이런 측면에서 서라벌대학 마사과의 노력은 한국경마는 물론 말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큰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공헌상] 한국마사고등학교
2003년 개교한 한국마사고등학교는 최근까지 모두 5명의 기수(김철호, 박병윤, 조인권, 이기웅, 장추열)를 배출함으로써 서서히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마사고등학교는 국제적인 승마인 양성을 교육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크게 기수과와 승마과로 나뉘어 있다. 기수과에서는 말을 전문으로 다루는 교육을, 승마과에서는 승마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담당한다.
마사고는 다양한 양성과정을 통해 전문 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데, 먼저 생산육성 기술인력 양성 과정에서는 신규 기술인재의 발굴ㆍ양성을 위해 체계적 교육훈련으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생산육성기술 전파양성과정은 현업 종사자에 대한 교육으로 생산육성 분야 기술수준 제고 및 바람직한 농가경영을 유도함으로써 우수 국내산마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신규 참여 희망자에게는 초기 정착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은 마필관계자에 대한 경쟁 체제가 미흡하지만, 마사고가 선진 체계를 바탕으로 기술향상을 도모하고 산·학·정 협력을 통해 중장기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전문 경마인력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 같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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