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 말산업육성법 시행 앞두고, 각지자체 ‘말고기’ 소비 촉진 노력
- 제주 5월부터 ‘말고기 등급판정 시행’ … 영천 ‘말고기 전문식당’ 추진

‘말고기’가 FTA와 구제역·AI 등으로 인해 초토화된 축산농가에 새로운 고수익사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산업육성법 시행을 앞두고 각지자체가 말산업특구 지정을 겨냥하고 자체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말산업관련 사업을 적극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말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 및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월)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말고기 등급판정 적용조건과 기준, 방법 등을 담은 ‘말도체 등급판정기준’을 공고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말고기의 등급은 육량등급의 경우 A, B, C로 구분되며, 육질등급은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에 따라 1+, 1, 2 등급으로 구분된다.
말고기 등급판정 제도는 5월부터 시행될 계획인데, ‘말의 고장’ 제주가 말고기의 생산, 유통, 소비를 활성화하고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기 위한 것으로, 지난 ´07년도부터 농식품부에 말도체 등급판정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말도체 등급판정제도 도입을 위해 제주도와 난지축산시험장, 축산물품질평가원, 제주마산업㈜ 등이 2009년 3월부터 등급판정 세분기준을 마련하고, 2010년 4월부터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되는 말을 대상으로 부위별 수율조사를 실시하는 등 현장 적용시험을 해왔다고 한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말고기 생산은 비육 프로그램이나 곡물사육에 의한 비육이 아닌 말을 식육으로 생산·공급함으로써 고품질의 말고기 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밝혔다.
또 말고기 소비형태도 전문음식점을 중심으로 유통 및 소비가 되고 있어 말고기도 쇠고기․돼지고기와 같이 말고기 고급육 생산과 말고기의 생산, 유통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한 거래지표의 개발이 필요하고 말도체 품질 평가를 통해 식육으로서 경제성을 제고, 경마, 승마, 마육 등으로 분리된 생산체계의 유도로 농가수익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고품질의 말고기 생산을 위해 말고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말 사육농가와 유통업체 및 요식업소 등에 대한 유통구조를 개선, 지속가능한 마육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제주 말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4경마장 건설이 추진중인 영천시도 말산업 특구지정을 위해 ‘말고기’ 전문식당을 영천 말죽거리와 서울에 설립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으로, 세부사항은 5월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경주마 생산량이 경마산업의 활용두수를 넘어서면서 경주 미활용마에 대한 활용방안이 필요하게 되었고 말산업 육성법 시행과 더불어 더욱 생산두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말고기’의 식용확대를 위한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말도체 등급판정이 마련됨으로써 앞으로 말고기의 소비가 촉진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되며, 농촌경제 대체산업으로 말산업 육성에 뛰어든 각 지자체의 노력이 모아진다면 많은 국민들이 질좋은 말고기를 손쉽게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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