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지구에 조성중인 화성바다농장의 단지 구성도
- 경기도, 말산업 육성시설 건립 추진
- 마사회, 인허가 원만하면 2015년 ‘호스파크’(가칭) 개장 기대

‘화옹지구’로 불리는 화성간척지가 말산업의 메카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경기도가 화성 간척지 제4공구에 승용마 사육시설, 승용마 인공수정센터, 재활승마센터, 승마장, 마상무예 공연장 등이 갖춰진 말(馬)산업 육성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일(금) 경기도에 따르면 2014년 12월까지 화성시 마도면 화성지구 간척지에 ‘축산 R&D·말산업 육성시설’을 건립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말 관련 시설에 더불어 한우·돼지사육시설, 재래가축시설, 반려동물시설 등도 들어선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제3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변경안에 의하면 경기도는 화성지구 간척지 제4공구 170만7000㎡에 523억원을 투입, 연면적 5만5650㎡ 규모의 말산업 육성시설과 2만8688㎡ 규모의 축산 R&D시설을 짓는다.
화성지구 간척지 제4공구 792만㎡에는 화성시, 축협, 마사회가 대단위 유리온실과 한우개량단지, 경주마 조련단지 건립을 각각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이들 시설이 2015~2016년 완공되면 생산과 휴양·관광이 모두 가능한 농업체험공원 에코팜랜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성 화옹간척지에는 경기도와 마사회가 공동으로 ‘호스파크(Horse Park, 가칭)’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경기도의 말산업 육성시설 추진이 중복투자가 되지 않는가하는 우려도 있지만, 경기도와 마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각기 별개의 것으로 현재 기본계획 수립단계로 완전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호간 협의를 진행해 중복투자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호스파크’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큰 원안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경마 아카데미) 부분과 포니랜드 조성이 추가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농경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화옹 4지구에 ‘호스파크’를 건립하기 위해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농림부 변경신청을 하기 때문에 당초 2012년 개장 예정에서 일정이 순연돼 인허가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2015년에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호스파크’가 사행성이 강한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부분은 완전 배제된 상태에서 ‘호스파크’의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가 사업주체로 참여하는 경주마 Zone(KRA 호스파크)에는 경주마휴양조련시설과 마문화센터, 승마교육센터, 재활승마센터, 말연구소 등의 기본 구상에 경마교육센터와 포니랜드가 추가되게 되는 것이다.
경기도가 화옹간척지에 말산업 육성시설을 추진하면서, 기존 경주마존·승마존에 이어 대단위 말산업 관련 시설이 자리하게 되어 국내 최대 말산업 육성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말산업 육성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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