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조경호 기수
- 조교·기수 부문
- 문세영 vs 조경호 “20기 기수들 대세로 자리매김” … 잘 나가는 용병 이쿠야스, 노조무 꾸준한 활약
- 중견급 박대흥 vs 김문갑 조교사 치열한 다승경쟁 … 신진급 서범석, 홍대유, 임봉춘 조교사 대약진

2008년 상반기 서울경마공원의 쉼 없는 질주가 지난 6월 29일(일) 끝났다. 교차경주를 제외한 2008년 상반기 서울경마공원 총 경주일수는 총 50일이며 경주수는 무려 571경주가 시행되어 숨가쁜 레이스를 이어왔다.
상반기 특별·경마대회는 제10회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시작으로 제11회 코리안더비(GI), 제16회 마주협회장배(GIII) 대상경주까지 총 7회가 시행되어 경마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올해부터 삼관 경주가 부경경마공원과 교차로 진행되며 경마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입장인원(금요경마 제외, 서울경마공원 입장고객 대상)은 1,555,820명으로 작년(1,358,801명)대비 약 1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서울경마공원이 서울 근교 가족공원의 이미지가 굳어진 결과이자 경마의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이어 상반기 성적을 중심으로 기수, 조교사 부문의 선두를 알아보도록 하자.

서울경마공원은 20기 전성시대!!
2008년 상반기 기수 다승부문 판도는 20기 기수들이 뒤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기 기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한 시기다.
다승, 복승률, 수득상금 전 분야에서 문세영 기수의 독주에 조경호 기수가 선두를 추격하고 박태종 기수와 심승태 기수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기세가 대단하다. 작년 동기간 선두를 달렸던 박태종 기수의 승수가 50승이었지만 문세영 기수는 상반기동안 무려 65승을 기록해 작년 선두보다 15승이나 더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358회 출전해 65승, 2위 59회를 기록해 승률 18.2%, 복승률 34.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기수 최다승인 120승(박태종 기수, 2006년)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수치상의 얘기지만 현재까지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문세영 기수는 130승까지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아직 연간 최다승을 거론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박태종 기수의 연간최다승 기록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문세영 기수는 상반기 총 21억 6천만원(마필상금 분)의 수득상금을 기록해 우승의 대가 또한 짭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복승률 부분에서 기승횟수가 적었지만 높은 입상률을 기록한 박을운 기수에게 복승률 1위 자리는 양보를 했지만, 360여회에 달하는 기승횟수중 무려 34.6%라는 입상률을 보이면서 3번 출전하면 1번은 꼭 입상을 하면서 경마팬에게 믿음을 심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수 다승부문 2위를 차지한 조경호 기수는 상반기 406전 58승, 2위 45회를 기록해 문세영 기수의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3위 박태종 기수는 293전 39승, 공동4위 심승태 기수는 290전 24승을 기록중이다.
상반기 기수성적을 토대로 볼 때, 기수판도는 이미 20기 전성시대로 흐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문세영, 조경호 기수의 다승경쟁은 물론 4위에 오른 심승태 기수와 6위 최범현 기수가 고른 활약으로 뒤를 받치고 있어 20기의 활약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일본출신의 두 용병의 활약도 국내기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쿠야스 기수가 24승으로 공동 4위에 오른 것은 물론 노조무 기수도 18승으로 공동 7위에 랭크돼 용병열풍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순위 다승 복승률 수득상금
1 문세영(65승) 박을운(66.7%) 문세영(2,168,814,500)
2 조경호(58승) 문세영(34.6%) 조경호(1,963,568,000)
3 박태종(39승) 조경호(33.0%) 박태종(1,877,744,000)
4 이쿠(24승) 박태종(32.8%) 심승태(1,094,411,000)
5 심승태(24승) 이정선(26.9%) 최범현(1,040,550,000)
6 최범현(22승) 우창구(27.5%) 이쿠(939,194,000)
7 오경환(18승) 김효섭(26.3%) 함완식(752,458,000)
8 노조무(18승) 김혜성(25.4%) 우창구(670,393,000)
9 함완식(17승) 천창기(23.5%) 오경환(611,275,500)
10 우창구(15승) 정기용(22.1%) 노조무(573,204,000)


신진 조교사 약진 두드러져!!
서울경마공원에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은 조교사 부문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조교사로 출발한 신진 조교사들이 다승순위에서 10위권내에 무려 4명이나 포함이 되었고, 갓 10년차를 넘긴 젊은 조교사들의 약진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교사 부문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혼전양상을 띄었다.
선두 박대흥 조교사와 아깝게 1승 차이로 2위에 머물고 있는 김문갑 조교사가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를 차지한 18조 박대흥 조교사 상반기 151전 25승, 2위 16회로 승률 16.6%, 복승률 27.2%를 기록해 조교사 부문 최다승수를 기록했다. 박대흥 조교사의 선전에는 지난 4월 뚝섬배(GIII) 대상경주 우승마인 ‘남촌의지존’과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명문가문’ 등 소속마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조교사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문갑 조교사는 상반기 160전을 치러 24승을 따냈다. 선두 박대흥 조교사와는 단 1승 차이로 하반기 활약에 따라 얼마든지 선두가 뒤바뀔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지난 1999년 조교사로 출발한 서범석 조교사가 20승을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4위에는 올해로 조교사 3년차를 맞이한 홍대유 조교사가 16승을 기록하며 올랐다.
한편 상반기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올린 조교사는 다승 1위인 박대흥 조교사로 조교사들중 유일하게 10억원이 넘는 수득상금(마필상금 분)을 기록했다.
상반기 조교사 성적을 분석해보면, 풍부한 마필자원을 바탕으로 한 박대흥 조교사와 김문갑 조교사가 치열한 최고 자리 경쟁을 펼친 반면, 3위권 이하로는 10여명의 조교사가 큰 차이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치열한 다승경쟁은 실제 경주로 이어져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사했다.


순위 다승 복승률 수득상금
1 박대흥(25승) 홍대유(27.9%) 박대흥(1,015,483,000)
2 김문갑(24승) 박대흥(27.2%) 김문갑(795,413,000)
3 서범석(20승) 한일영(26.8%) 안해양(760,963,000)
4 홍대유(16승) 서범석(24.4%) 서범석(694,261,000)
5 임봉춘(16승) 김문갑(24.4%) 임봉춘(692,733,000)
6 김춘근(16승) 김학수(24.2%) 지용훈(692,733,000)
7 박희철(16승) 박희철(23.8%) 지용철(682,915,000)
8 안해양(16승) 김호(23.3%) 배대선(656,098,000)
9 김학수(15승) 곽영효(23.2%) 박흥진(582,538,000)
10 박윤규(15승) 김대근(22.4%) 김춘근(571,351,000)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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