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챔프
부진한 순위로 출발했으나 어느덧 흥행작 대열에
경주마 ‘루나’와 부경의 송경윤 기수도 높은 관심

시력을 잃어 가는 기수와 장애를 가진 경주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챔프’의 남다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챔프’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성적에서 9위로 출발해 4위까지 올라갔으나 10위까지 추락했고 다시 8위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
‘챔프’는 지난 7일 개봉해 당일 순위 9위에 그쳤다. 이날 함께 개봉한 경쟁작들에 비해 그 격차가 커 흥행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평이 많았다. 이후 추석 연휴를 거치며 4위까지 올라 흥행에 탄력을 받는 것 같더니 추석 연휴 이후 신작들이 개봉한 15일에는 다시 10위까지 떨어졌다. 영화계의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던 이즈음, 다시 8위에 오르며 거짓말처럼 상승세를 탔고 예매도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에 들며 다시 기적적인 추입을 노리고 있는 것.
영화계에서는 “‘챔프’는 이미 영화를 본 관객 평점도 높고 입소문도 늘고 있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챔프’의 소재가 됐던 부경의 명마 ‘루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의 엔딩 부분에서 나오는 ‘루나’의 은퇴 경주 장면이 화제가 된 것. ‘루나’는 2009년 11월 은퇴 경주에서 후미 추입으로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루나’와 함께 부경의 송경윤 기수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응급구조사와의 러브 라인을 엮어낸 송 기수의 실화가 알려진 것. 송 기수는 지난 6월 부경의 응급구조사인 진향미 씨와 결혼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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