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마사회 8월부터 음성정보 제공자 단속하겠다고 밝혀
- 한달여 계도기간 거쳐 위반자 강제퇴장 조치

8월부터는 경마장내에서 음성정보를 제공하는 예상전문가들의 모습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사회는 지난 주 안전관리팀 명의의 안내문을 통해 경마공원을 포함한 모든 마사회 사업장내의 허가받지 않은 영업행위는 마사회법에 따라 단속대상이라고 알리고, 8월 1일부터 서울경마공원 및 모든 사업장내에서의 ARS 음성사서함 영업행위자는 마사회 규정에 의거하여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예상이라 불리는 경마공원내에서 예상전문가들의 ARS 음성녹음에 대하여 과거부터 꾸준히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일반 경마팬이 예시장 주변이나 관람대 전면 등에서 경마를 즐기는데 불편을 느끼는 점이 많다는 지적이었다고 한다.
또한 최근 일부 예상전문가 주변에 수십명의 경마팬이 몰려들면서 마치 시장을 방불케하는 소란이 이어지고 있고, 경마팬이 베팅에 영향을 받는다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관리팀에선 이러한 예상전문가들의 ARS 영업행위 단속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사회 법규팀에 의뢰(6월 14일)한 결과 ‘경마공원내에서 ARS음성사서함 영업행위는 마사회법 제47조, 동법시행령 제25조, 경마시행규정 제81조에 따라 단속대상이 될 수 있으며, 영업행위자에 대한 퇴장 명령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는 회신에 따라 일정 계도기간을 거쳐 단속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음성영업행위로 인해 야기되는 경마공원의 모습은 건전경마와 거리가 멀다고 밝히고, 사감위의 각종 규제가 임박한 가운데 마사회가 불건전한 모습을 정화하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차원에서도 ARS에 대한 단속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라 말했다.
또한 한달여의 계도기간을 가진 이후에 위반자를 퇴장 조치시키겠지만, 단시간내에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이해와 설득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내에서의 현장예상을 실시하고 있는 예상전문가는 각 경마전문지 소속과 무소속 등을 합쳐서 약 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많은 예상전문가들은 그동안 예상전문가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부 현장예상가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다며, 마사회 단속에 직접적인 반발보다는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마사회의 단속이 본격화되는 8월중순경 양자간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경마팬들이 경주분석과 우승마 예상에서 예상전문가들에게 많은 의존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마사회의 단속으로 자칫 경마팬들이 부족한 예상을 접하게 되는 역기능이 생길 수 있다며, 마사회가 미리 예상전문가들과 의견교환을 통해 예상전문가가 스스로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내비추기도 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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