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윈, 연승대로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11년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제30회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가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지는 가운데 서울, 부경에서 선정된 총 14두의 국, 외산마 최강자들이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
현재 출전마 중에는 서울을 대표할 ‘에이스갤러퍼’, ‘터프윈’이 출전했고, 부경에선 2연속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미스터파크’, 영원한 부경의 국산마 지존 ‘연승대로’가 출전 예정에 있는 가운데 국내 「그랑프리」 역사상 첫 2세마로 출전할 ‘미스터문학’ 등이 우승 유력후보이자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마는 무수히 많은 변수를 안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경주마들이 총 출전했고, 경주 거리도 2300M 거리로 인해 경주 진행 과정에서의 많은 변수가 실전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코너는 “통계로 본 「그랑프리」 우승마 예측”으로 이전 10년간의 경주 결과를 바탕으로 누가 우승권에 근접한지를 살펴본다.

-최근 10년간 그랑프리 결과 통계는 미국산, 거세마, 자유마가 대세!

▶산지 기준 승률
산지 우승횟수 승률(%)
한국 2회 20%
미국 7회 70%
뉴질랜드 1회 10%



산지를 기준으로 지난 2001~2010년 「그랑프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미국산 경주마가 총 7회 우승해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02년 ‘보헤미안버틀러’를 시작으로 개별거래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미국산 경주마는 이후 ‘템피스트웨스트’, ‘밸류플레이’, ‘섭서디’ 등이 연달아 우승을 기록했고, 최근엔 ‘밸리브리’, ‘동반의강자’ 들이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외 국산마는 지난해 ‘미스터파크’까지 총 2회 우승을 기록해 최고 대회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높인 결과를 보여줬다.

▶성별 기준 승률
성별 우승횟수 승률(%)
4회 40%
6회 60%
0회 0%



성별로 분석해 보면 거세마들은 역대 6회 우승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반면 암말은 단 1회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해 암말의 거리와 능력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줬다. 주요 거세마로는 ‘미스터파크’가 눈에 띄는 가운데 ‘밸리브리’, ‘섭서디’, ‘플라잉캣’ 등이 거세마로 주목을 받았고, 최근 수말의 우승은 ‘동반의강자’가 2연속 우승을 기록해 경쟁력을 선보였다. 반면 암말은 여러차례 도전에 나섰으나 결국 우승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령 기준 승률
연령 우승횟수 승률(%)
3세 3회 30%
4세 2회 20%
5세 4회 40%
6세 1회 10%



연령별 역대 우승마로는 5세의 경주마가 총 4회 우승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외 3세마도 3회나 우승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6세 이상의 경주마는 단 1회 우승에 그쳐 확률적으로 우승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음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3년간의 우승마의 흐름을 보면 3세마인 ‘미스터파크’(2010), ‘동반의강자’(2008)가 우승을 기록한바 있고, 2009년에도 4세인 ‘동반의강자’가 우승을 기록해, 5세마의 활약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담중량 기준 승률
부담중량 우승횟수 승률(%)
52kg 이하 1회 10%
52.5kg~55kg 3회 30%
55.5kg~57.5kg 3회 30%
58kg 이상 3회 30%



부담중량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52.5~55kg, 55.5~57.5kg, 58kg이상에서 모두 3차례씩 우승마가 배출된바 있다. 부담중량에 따른 통계를 2011년 출전 예정마와 비교 분석해 보면 결론적으로는 2세마로 52kg을 부여 받은 ‘미스터문학’의 우승 확률은 10%에 불과해 이전 결과와 비추어 볼 때는 우승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질주습성 기준 승률
질주습성 우승횟수 승률(%)
선행 0회 0%
선입 3회 30%
자유 5회 50%
추입 2회 20%



이번 통계자료에서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바로 질주습성별 승률을 들 수 있다.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우승마의 질주습성은 자유마가 5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외 선입마 30%, 추입마 20%가 우승을 기록한바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선행형 경주마는 최근 10년 동안 우승을 기록한 경우가 없어 역시 2300M 최강거리가 쉽지 않은 여건임을 여실히 보여줬고, 이번경주 에선 과연 선행마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전주기 기준 승률
출전주기 우승횟수 승률(%)
3~5주 6회 60%
6~9주 4회 40%
10주 이상 0회 0%



큰대회일수록 경주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문이 바로 출전주기를 꼽을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통계를 보면 3~5주, 즉 정상적인 출전주기를 가지고 출전한 경주마의 우승 확률은 무려 60%에 이르고, 이외 6~9주의 간격을 두고 출전한 경주마의 승률은 40%, 이외 10주 이상의 공백을 가지고 출전한 경주마는 최근 10년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줬다. 2011년 대회에 출전할 경주마 중에서는 8두가 3주~5주 만에 실전에 투입될 예정에 있고, ‘미스터파크’, ‘에이스갤러퍼’ 등은 8~9주 만에 실전에 투입돼 이들의 경주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체중 변동 기준 승률
마체중 변동 우승횟수 승률(%)
+6kg 초과 5회 50%
+5 ~ -5kg 2회 20%
-6kg 미만 3회 30%



▶인기순위 기준 승률
인기순위 우승횟수 승률(%)
1위 2회 20%
2위 1회 10%
3위 0회 0%
4위 2회 20%
5위 이하 5회 50%



이외 통계로 본 결과 중 현장 변수로 꼽을 수 있는 부문은 바로 마체중 변동과 인기순위를 들 수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수치는 체중변동 +6kg 이상을 기록한 경주마가 50%의 승률을 기록했고, 의외로 인기순위는 5위 이하의 경주마의 승률이 무려 50%에 육박해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흐름의 배당보다는 이변이 연출된 경우가 많은 특징을 보였다.

★그랑프리 경마대회 역대 우승마 (2001~2010년)
연도 우승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마체중 (변동) 질주습성 인기순위 출전주기
2010 미스터파크 한(포) 3세 51 462(-14) 선입 5위 4주
2009 동반의강자 4세 58 492(9) 자유 1위 9주
2008 동반의강자 3세 55 490(10) 자유 4위 5주
2007 밸리브리 5세 58 529(7) 선입 1위 7주
2006 플라잉캣 한(포) 6세 53 498(-4) 자유 9위 4주
2005 섭서디 5세 58 490(7) 선입 2위 6주
2004 밸류플레이 5세 54.5 464(0) 추입 6위 7주
2003 템피스트웨스트 4세 55.5 434(-11) 자유 7위 4주
2002 보헤미안버틀러 3세 57.5 483(-10) 자유 4위 4주
2001 다함께 5세 57 504(18) 추입 5위 5주


-2011년 통계로 본 주요 관심마는??

그럼 역대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우승마를 예측해보면 어느 경주마를 꼽을 수 있을까? 현장 변수를 제외한 항목(체중변동, 인기순위) 중 총 4개 부문에서 일치한 경주마는 ‘터프윈’, ‘연승대로’, ‘퀸오브레인’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퀸오브레인’은 우승마 예측에 있어 2군 소속의 암말이라는 점에서 마이너스 점수가 주어진다고 보면 결론적으로 이번 대회의 통계 우승 마로는 ‘터프윈’과 ‘연승대로’를 가장 유력한 마필로 꼽을 수 있다.
‘터프윈’은 현장 변수인 2가지를 제외한 항목 중 4개 부문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 우선 미국산 경주마에 거세마, 자유마라는 점과 부담중량 역시 역대 우승마의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예와 일치해 주목을 받았고, ‘연승대로’는 연령, 부담중량, 자유마, 출전주기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여 역시 관심을 모았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미스터파크’와 ‘스마티문학’은 단 2개 항목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여 차이를 보였다. 2년 연속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미스터파크’는 거세마, 부담중량 부문에서 일치됐고, 2세의 ‘스마티문학’은 산지와 출전주기 부문에서 일치돼 통계로만 분석해 볼 때는 뚜렷한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마를 통계로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변수가 많은 경마의 특성을 감안해 보면 때로는 통계, 데이터에 의한 분석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얻을 수 있다. 과연 최근 10년간의 통계로 분석한 우승 유력마인 ‘터프윈’과 ‘연승대로’가 통계대로 호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①연승대로(한국 수 5)
소속조:3조 오문식(부경)
마주:정광화
기수:최시대
통산전적:37전15/7
경주마분석 : 국산마 강자로 꾸준한 전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늘 강자들과 겨뤄오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추입이 능한 모습속에 기복을 보이고 있지 않은 마필로 선두권의 빈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도전마필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20.5

②퀸오브레인 (미국 암 3)
소속조:10조 김남중(부경)
마주:태립건설
기수:송경윤
통산전적:13전4/2
경주마분석 : 아직 전력이 지속적으로 보완되며 커 나가고 있는 3세 암말로 자력으로 입상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기는 힘든 마필이다. 하지만 출발지 이점에 따른 최적 전개를 펼칠 수 있어 의외의 이변은 가능하겠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5

③터프윈 (미국 거 4)
소속조:34조 신우철
마주:탐라사료
기수:조경호
통산전적:17전13/2
경주마분석 : 서울 소속 마필중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우승 후보다. 최근 주행습성을 추입으로 변경하며 더욱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기에 어떠한 절묘한 타이밍에 추입을 시도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9.5

④스마티문학 (미국 수 2)
소속조:40조 고옥봉
마주:세계건설(주)
기수:심승태
통산전적:5전4/1
경주마분석 : 전대미문의 2세마 그랑프리 출전이라는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어린 마필 답지 않은 노련한 경주력으로 종반 상당한 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강자들을 상대로 어느정도 능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8

⑤천년대로 (한국 수 4)
소속조:3조 오문식(부경)
마주:정광화
기수:박금만
통산전적:27전7/14
경주마분석 : 국산마 강자 대열에 오래동안 머물러 있는 가운데 기복없는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선두마 바로 뒤를 집요하게 따라붙는 작전을 구사하며 끈기를 보이는 마필로 우승후보를 가장 괴롭히며 기회를 엿볼 우승 도전마필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8.5


⑥탐라에이스 (한국 수 3)
소속조:20조 최기홍(부경)
마주:오헌봉
기수:김동영
통산전적:12전9/2
경주마분석 : 능력 신장세가 가파른 국산 3세 마필로 탄탄한 선입 능력을 지고 있다. 경마대회 처녀 출전으로 상대가 너무도 강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얼마만큼 길러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해볼 마필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8.5

⑦기쁜세상 (캐나다 수 5)
소속조:52조 박원덕
마주:김성두
기수:최범현
통산전적:40전4/4
경주마분석 : 1군 진입 후 에도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마필로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둘 수 있는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대비 높아진 부담중량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변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3

⑧트리플신화 (한국 수 4)
소속조:4조 임금만(부경)
마주:김갑수
기수:이성재
통산전적:20전6/7
경주마분석 : 최근 꾸준히 강자와 겨뤄오고 있으나 3세때 모습보다는 다소 부족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기복 없는 선입력으로 늘 상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볼 복병마필로 꼽히고 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9


⑨미스터파크 (한국 거 4)
소속조:19조 김영관(부경)
마주:곽종수
기수:아카네
통산전적:18전17/0
경주마분석 : 지난해에 이어 그랑프리 2연패와 18연승을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얼마만큼 견제 세력의 압박을 이겨낼 지가 관심이다. 과연 최고의 능력을 다시 보일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23

⑩요동제왕 (한국 수 4)
소속조:42조 김명국
마주:박양호
기수:문세영
통산전적:15전5/4
경주마분석 : 직전 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1군에 진입한 마필로 근성 자체는 인정되나 기복을 보이는 경주력이 아쉬움이 남고 있다. 객관적 전력상 상대들이 너무 강해 호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마필로 어느정도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6

⑪주몽 (미국 수 4)
소속조:51조 김호
마주:이용대
기수:조인권
통산전적:24전8/4
경주마분석 : 꾸준한 뒷심으로 경주 막판 힘을 발휘하는 마필로 기복없는 모습속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큰 대회의 경험도 가지고 있는 만큼 상승된 전력으로 선두권의 빈틈을 파고들 종반 끈끈한 걸음이 기대된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20.5

⑫동서정벌 (한국 수 3)
소속조:19조 김영관(부경)
마주:유영상
기수:채규준
통산전적:13전7/1
경주마분석 : 2011년 마지막 삼관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값을 높인 마필이다. 극단적인 선행에서 선입으로로 충분한 능력을 보였을 정도로 전력의 보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연승이후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어 컨디션 회복여부가 성적을 좌우하겠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17


⑬경쾌한질주 (한국 수 4)
소속조:30조 울즐리(부경)
마주:임병효
기수:김남성
통산전적:15전9/3
경주마분석 : 종반 탄력적인 끝걸음이 일품인 추입마필로 직전 2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거리적인 경험을 쌓고 출전한다. 기승 기수와의 호흡도 좋은 편으로 추입 타이밍을 얼마나 절묘하게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 도전세력이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20.5

⑭에이스갤러퍼 (한국 수 4)
소속조:12조 서범석
마주:신준수
기수:박태종
통산전적:21전15/3
경주마분석 : 서울 소속 국산마필 중 가장 강력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마필이다. 최근 5연승이 파죽지세로 강력한 우승후보 `미스터파크`와 선두권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종반 얼마나 끈기와 근성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주습성 : ●○○○
기수능력 및 호흡 : ●●●●●
합계:20.5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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