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서디, 밸류플레이
-9세의 ‘밸류플레이’ 2연속 입상의 상승세 이어가며 노익장 과시
-3연승 달성에 성공한 ‘승유신화’, 하반기 외산마 판도에 태풍의 핵으로 등장

과거 과천벌을 주름잡았던 명마들이 세월이 많이 흐른 현재까지도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8세의 ‘섭서디’와 9세의 ‘밸류플레이’로 이들은 지난주 나란히 1군 핸디캡 경주에 출전해 관심을 모았으나 ‘밸류플레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반면 ‘섭서디’는 6위에 그쳐 상반된 결과를 연출했다.
입상에 성공한 ‘밸류플레이’는 많은 경주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경주마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경주마다. 지난 2004년 5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를 한 ‘밸류플레이’는 데뷔전부터 화끈한 우승을 기록한 이후 5전만에 1군에 진입했고, 6전째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04년 최우수 경주마로서 명성을 날렸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항시 아쉬움을 남겼던 ‘밸류플레이’는 9세가 된 올시즌 기복 없는 활약속에 지난주 2연속 입상을 기록했다.
‘밸류플레이’의 선전에 반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던 ‘섭서디’는 6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현존하는 ‘MR. PROSPECTOR’의 직자 중 유일한 현역마인 ‘섭서디’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경주마중 최고의 혈통으로 꼽히고 있다. 8세가 된 현재 60kg 이상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여전히 외산마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은 ‘섭서디’의 능력을 대변해주고 있으나 최근 2연속 입상에 실패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섭서디’, ‘밸류플레이’의 노장마간의 엇갈린 희비속에 우승을 기록한 ‘승유신화’는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중인 ‘커멘더블’의 자마로 데뷔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온 ‘승유신화’는 외산마 1군에 승군한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으나 최근 3연승 가도를 달리며 뒤늦은 활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지난주 외산마 1군 경주는 비록 일반 경주에 불과하나 하반기 외산마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경주로 작용했던 경주로 분석된다. 올시즌 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 화력을 과시한 ‘섭서디’는 고부담중량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부담중량과의 싸움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우승을 차지한 ‘승유신화’와 4세의 ‘유엘마운틴’은 하반기 외산마 판도의 중요할 역할을 담당할 복병권 세력으로서의 충분한 기량을 과시했다.”라고 밝혔다.
하반기 외산마 판도는 ‘동반의강자’, ‘백전무패’, ‘가마동자’, ‘서울특급’, ‘새로운비술’등이 패기를 앞세워 대권 도전에 나설 경주마로 분류되고 있어 기존 제왕인 ‘밸리브리’와 ‘섭서디’의 제왕 자리 수성에 쉽지 않은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가능성을 보여준 6세의 ‘승유신화’와 ‘유엘마운틴’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기존 양강체제를 무너뜨릴 도전마로서 부각되고 있다.
과연 하반기 외산마의 판도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비단 경마대회가 아닌 일반경주 하나 하나에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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