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 양주시 중심 말산업 특구 조성 … 동두천내 말산업 특화단지 조성 검토

경기도는 FTA 확대에 따른 경쟁력 있는 농촌, 신활력 소득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북부지역에 말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양주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 북부지역을 말산업 특구로 조성하는 한편, 동두천내 말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검토하는 등 말산업 추진에 힘을 내고 있다.
최근 말고기와 말기름, 말뼈 등이 화장품과 의약품 등 산업적 목적으로 고부가가치로 평가되고 있는 것과 북부지역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말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최근 2년간 도 북부지역 한우·육우농가들이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점에서 각 농가들이 구제역에 걸리지 않는 말을 사육토록 해 농가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또한 양주시에 말 사육농가를 육성하고 공동사육장을 설치하는 한편, 승마체험장·생태공원·레포츠시설 등의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정대학과 MOU를 체결해 말산업 관련 학과 및 연구소를 설치하고 사육사, 승마지도사, 장제사 등 전문인력을 양성토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농식품부에 소규모 승마장 5개소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동두천시의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호비 일원을 말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말산업을 새로운 시(市)의 소득원으로 만들기 위해 승마장 중심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농가 수입 증대를 위해 비육마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다목적 신규 경마장까지 캠프 내에 설치하면서 인프라 구축까지 이뤄 말특구로 지정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동두천시는 경기도의 계획에 대해 다소 미온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호비 개발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환영하고는 있지만, 미군 반환기지 개발에 시의 장기적 개발계획의 사활이 걸린 만큼 부지 전체를 말산업단지로 개발하는 것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재정 여건상 시가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것보다는 한국마사회 등의 투자를 유치해 개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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