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지존
-2008년 삼관대회 주역들 대거 1군 진입으로 하반기 국산마 판도에 태풍의 핵으로 부각돼
-‘아름다운질주’ 6연속 입상으로 명실상부한 국산마 최고마로서의 입지 굳혀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개장 당시부터 제왕으로 군림해온 ‘루나’의 활약에 힘입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최근 3, 4세의 신진세력들이 월등히 향상된 파워를 바탕으로 연이어 승전보를 울리고 있어 세대교체 시기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8월 8일 ‘남도지존’(마주 최원호)은 국산마 2군마를 대상으로 한 제7경주에서 시종 여유 있는 모습 속에 우승을 기록하며 1군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2008년 삼관대회의 주요 경주마로서 올시즌 서울-부산 통합경주에서 부산이 우위를 점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한 ‘남도지존’은 3관 경주 이후에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데뷔전을 치른 ‘남도지존’은 데뷔 7전째에 < KRA컵 MILE >경주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이후 삼관대회 두 번째 관문인 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풍부한 잠재력을 선보인바가 있다. 이후 최근 치러진 국산마 2군 경주에서는 월등한 기량을 바탕으로 2연승 가도를 달려 향후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3세의 ‘남도지존’이 7경주에서 호성적을 바탕으로 1군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면 8경주에출전한 ‘아름다운질주’는 4세로 한 살 많은 형답게 늠름한 모습으로 1군 강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는 경주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11월 1군 승군 후 3번째 도전만에 첫 승을 기록한바 있는 ‘아름다운질주’는 최근 3연승 포함 6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국산마 지존 후보 0순위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한지 4년째에 접어든다. 그동안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를 받았던 ‘루나’가 장기 집권한 국산마 판도는 2008년에 들어서며 서서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올시즌 첫 시행된 서울-부산간 통합경주에서 영광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레인메이커’, ‘에버니스톰’을 비롯해 지난주 우승의 주역 ‘절호찬스’, ‘개선장군’, ‘남도지존’, ‘영웅만세’, ‘가야공주’ 등이 모두 3세의 마필로 하루가 다르게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기존마중에서도 ‘아름다운질주’, ‘신진강자’, ‘미래천사’ 등의 4세의 마필들이 노장마인 ‘루나’, ‘위대한본능’ 등을 힘과 능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최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국산마 판도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선봉으로는 ‘신진강자’, ‘아름다운질주’ 등이 최강자로서의 충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3세의 기대주들 또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간의 세력 다툼이 볼만하게 진행돼 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라며 신진세력들의 향후 활약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반기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굴 국산 신예마간의 서열 경쟁, 최후의 웃는자가 누가 될지는 올 연말에 펼쳐지는 제2회 < Owner′s cup >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