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나이너
-순발력을 앞세운 경주 전개로 단숨에 2군 입성
-중, 장거리형 마필로 가능성 보여 향후 활약 기대

최근 서울은 매년 한 두 이상의 외산마 강자가 출현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해도 연초부터 기대주가 출현해 경마팬과 관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18조 소속의 신예 ‘그랜드나이너’로 3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한 그는 데뷔와 동시에 인상 깊은 경주력을 발휘해 현재는 기대주에서 능력마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3월 11일 8경주는 ‘그랜드나이너’의 진가를 재확인한 경주로 평가된다. 총 12두의 혼합3군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경주는 초반 빠른 순발력을 겸비한 선행형 마필과 현군 능력마들이 대거 출전해 여러모로 능력 발휘가 쉽지 않은 여건이였으나 결국 ‘그랜드나이너’는 특유의 선두력과 뒷심을 바탕으로 우승을 이끌어내 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경주는 1700M 첫 도전으로 인해 ‘그랜드나이너’로서는 중, 장거리형 마필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 됐다.
‘그랜드나이너’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질병으로 인해 데뷔가 조금 늦어졌으나 보유한 잠재력과 능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마필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뒤가 좋아진다면 장거리, 상위군 경주에서도 제 몫은 할 것으로 본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의 외산마 부문은 기존 ‘터프윈’의 우세 속에 지난해 혜성과 같이 등장한 ‘스마티문학’이 양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아직은 어린 말에 불과하나 3연승의 성적으로 2군까지 진입한 ‘그랜드나이너’, 과연 그가 앞으로 건강을 되찾고 하반기 강자 대열에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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