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클럽 홈페이지는 승마 관련 콘텐츠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 (라이딩클럽 홈페이지 갈무리)
- 기업 노하우 접목해 일반인에게 승마 정보 제공 서비스로 ‘승부’
- (주)이스크라 남욱 대표이사, "말산업 수익, ‘고객’ 관점에서 찾겠다"

국내 승마 인구가 2만 5천 명을 넘어섰다. 2011년 ‘말산업육성법’을 시행·공고한 정부와 한국마사회는 2015년까지 승마 인구가 3만 5천 명에 이를 것을 기대하며 ‘전 국민 말타기 운동’, ‘재활 승마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400여 곳에 이르는 국내 승마장의 적자는 여전하고, 체계적으로 승마를 가르칠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아는 사람 또는 돈 좀 있는 사람만 말을 탄다는 ‘불편한 진실’ 때문에 말산업 육성과 승마 인구 저변 확대의 꿈은 요원하다.

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나 유관 단체의 지원뿐 아니라 기업의 전문적 홍보와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 시장 친화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일도 필요하다. 은 국내 최초로 승마 전문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고 전국의 승마장과 승마인들의 ‘허브’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기프티콘 등과 같은 전자 쿠폰을 발행, 판매하는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대표 기업 (주)이스크라(대표이사 남욱)에서 승마 전담 부서인 ‘라이딩클럽’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승마장을 관리하고 말타기를 지도하는 전문 인력은 승마를 알리는 서비스 및 마케팅을 잘 감당하지 못한다. 일반인은 막연하게 승마가 비싸고, 귀족 스포츠라고 생각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시장 친화적 입장에서 승마의 ‘상품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필요하다. (주)이스크라는 그간 국내 레저 산업 분야의 기업들, 단체들과 협력해 사업을 해왔고, 자체 쇼핑몰 및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IT 분야의 기본 인프라도 탄탄하다. 승마인이기도 한 남욱 대표이사와 허준호 본부장 등 회사 운영진은 승마 문화가 특정 계층에 국한되어 일반인들이 즐길 수 없는 일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국내 승마 산업 발전을 위해 시작한 신규 사업이 바로 ‘라이딩클럽’이다.

라이딩클럽은 3명의 관계자와 전담 사진작가를 두고 전국 승마장을 취재하며 승마 산업의 네트워크화를 시도 중이다. 홈페이지(http://www.ridingclub.co.kr)에는 전국 승마장 정보가 어느 사이트보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승마장 구석구석을 화질 좋은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을뿐더러, 승마 관련 뉴스, 승마장의 생생한 정보 등 관련 콘텐츠도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특히 사이트 회원 1만여 명과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myridingclub)회원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회원 기승 후기’를 통해 승마인들의 정보 교류를 지원하고 ‘승마 이용권’을 발급해 제휴를 맺은 승마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승마 체험단을 선정해 무료 승마 체험을 제공하고 설명회도 진행한다. 체험 승마 및 승마 강습 무료 이용권을 발급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시도하면서 승마 상품화의 실질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남욱 대표이사는 “일반인들에게 서비스적 관점에서 승마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라이딩클럽 사업 또한 초기 단계라 리스크(risk)도 크고, 서비스 자체 속성상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승마인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승마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수익도 내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승마 체험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후기도 작성하고 정보를 서로 교류하면서 “말 타니까 재미있네”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승마 ‘난장’, 말산업의 ‘블루 오션’을 개척한 이유다.

라이딩클럽은 ‘승마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이를 적극 알리고 판매하는 승마 부가 산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간 11번가와 옥션 등지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승마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향후엔 굴지의 국내 모 여행사와 함께 승마 관련 여행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Horse Show’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 이벤트도 기획, 승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 승마인과 승마장에 혜택 주는 ‘승마 이용권’이란?
라이딩클럽에서 만든 승마 이용권은 전국 제휴 승마장에서 승마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회원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마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가입 시 일정 무료 포인트를 즉시 적립해 주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도 증정한다. 기승 후기를 작성하면 2천 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종이 상품권과 모바일 형식으로 운영하며 모바일 이용권은 문자 메시지로도 받을 수 있다. 체험 승마 카드와 강습 승마 카드로 구성된 승마 이용권은 무기명 양도도 가능하며 특히 승마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제휴 승마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 중이며, 향후 승마장 예약 관리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 02-856-7922 (라이딩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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