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마공원 부지의 전경
- 3년여 기다림 끝난 영천 `축제 분위기`
- 경마계 침체 위기속 기대감 높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과 사감위규제 우려도

영천경마공원은 경마산업에 새로운 반전의 기회가 될까 아니면 대규모 투자로 인한 경마침체의 가속페달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 허가 최종승인 이후 경마공원 조성에 대한 각종 사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시가 경마공원 조기 착공과 국제적 경마공원 조성을 위해 도시계획 인·허가 및 부지매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이 지난 4일(목) 오후 영천을 방문한 것.
장 회장은 이날 영천경마공원이 들어설 금호읍 성천리 일원 경마공원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김영석 영천시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경마공원 조성계획을 비롯해 세부추진 계획과 부지매입 등 향후 일정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천시가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 승인 허가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영천시민한마음음악회에 참석해 “영천경마공원을 세계 최고의 시설로 조성해 지역의 보물로 만들겠다”라고 말해 영천시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천시는 영천경마공원 건설에 따라 2020년 기준으로 연 1천800억원 정도(레저세 1천286, 지방교육세 514)의 지방세 수입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시군의 재정보전금, 징수교부금 등을 통한 시군 재정과 지방교육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직원, 경마직 등 직접고용 640명,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간접고용 510명으로 1천15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마공원 건설을 계기로 한국마사회와 긴밀한 협조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 산업의 발전 기반조성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말 산업 육성정책’의 선두에서 농민의 소득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방경마시대의 확대가 될 제4경마공원 건설이 시작되면서, 경마계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건설은 한국경마가 세계적으로 수준높은 경마를 시행하고 있음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경마선진국과 경쟁에 돌입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되는 영천경마공원은 마사회의 중장기 계획중 선진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국제경주 시행을 위한 국제규격의 잔디주로 설치와 사행성 이미지 탈피를 위한 국민레저휴양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 한국경마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정부의 지속적인 경마 규제로 인해 매출과 입장인원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에 몰린 경마산업이 3천억원이 넘는 투자비와 연 1천억원이 넘는 운영경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사업은 자칫 경마산업 존립을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유관단체가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는 영천경마공원 개장후 경마시행 시스템 변화도 국내 경마계에 적지 않은 진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