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중국마업협회 업무협약식
- 마사회, 중국대륙에 한국산 경주마 12마리 기증해 경주마 수출 물꼬 터
- 한-중 말(馬) 검역협의 후, 한국 경주마의 본격적인 중국 수출 기대

지구상 최대 인구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최대 경마산업의 잠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경주마 시장을 한국 경주마가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이미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말산업 박람회(China International Horse Fair, 9월7일~9일)에서 중국마업협회(中國馬業協會)와 상호협력을 위한 마필 및 인력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산 경주마 12마리를 중국마업협회에 기증하기로 합의하면서, 경주마 수출의 단초를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경주마 기증을 계기로 한국산 경주마의 중국시장 수출 길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중국마업협회는 우리나라의 한국마사회처럼 중국 농업부 산하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이다.
국산 경주마의 기증은 결정이 되었지만 국산 경주마가 중국대륙을 질주하기 위해선 검역협정이 필수사항으로 아직 한국과 중국은 검역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주마 수출은 미지수였다.
그러나 지난 8월 농식품부 통상정책관의 방중 시, 한국산 말에 대한 수입위험분석을 조속히 진행토록 요청했고, 중국 정부는 한국의 방역 및 검역상황에 대한 현지실사단 파견 의사를 피력했다. 특히 한국마사회와 중국마업협회가 한국산 경주마의 기증을 합의함으로써 중국 수출의 선결과제인 중국 측의 “한국산 말 수입위생조건 제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현재 농식품부는 빠르면 10월 중으로 중국 현지실사단이 방한하는 것으로 중국측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현재 중국의 경마장은 20여 곳이 비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레저수요의 증대로 승마 열풍이 불면서 승용마 수입도 크게 늘면서 2010년 한 해에만 2,000여 두의 말을 수입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말시장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리적 이점으로 운송비 부담이 적고, 제주도가 무비자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저가 경주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이수길 말산업진흥처장은 “경주마의 수출은 단순히 가축 수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마장 플랜트, 운영 IT 시스템, 전문 관리인력 등의 연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마를 비롯한 말산업의 해외 진출에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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