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소굿
- 11일(목) 귀국해 검역과정 진행중
- 25일(목) 경마선진화팀서 입찰경매 시행

국산마 최초로 미국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소굿’(FEEL SO GOOD, 부마 ‘포스트톡턴’, 모마 ‘코팅드림즈’)이 귀국길에 올라 입찰경매를 앞두고 있어 과연 몸값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미국원정을 추진한 이후 4차 원정마로 선정되었던 ‘필소굿’은 지난 9월 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州에 위치한 캘더 경마장(Calder Racecourse)에서 열린 총상금 $17,000의 미승리마 클레이밍 경주(Maiden Claiming, 1600m)에서 2위마와 무려 7마신차의 낙승으로 해외경주 우승 달성이라는 한국경마의 숙원을 시원하게 풀어준 바 있다.
이후 ‘필소굿’은 곧바로 귀국을 위해 미국 검역소에서 4주간을 보낸 이후 지난 11일(목) 한국 검역소에 들어와 국내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필소굿’은 검역을 마치는대로 20일경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 마방에 입소한 뒤, 21일부터 24일까지 마필관계자에게 관람이 허용된 이후 25일(목) 경마선진화팀 사무실에서 법원식 입찰경매를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경마선진화팀의 장병운 차장은 “미국 현지에서 데뷔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이는 미국의 경우 데뷔까지 훈련이 강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있으면 경주출전을 시키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기 때문이었다. ‘필소굿’은 미국 현지에서 1000m와 1600m에서 이미 좋은 기록을 보여줬기 때문에 능력은 검증됐다고 본다. 미국에서 ‘필소굿’을 관리했던 현지 조교사가 장거리형 마필로 판단했던 만큼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필소굿’은 미국원정마 선정당시 육종가, DNA검사, 외모검사 등 종합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고, 결국 미국원정사상 최초로 우승이라는 걸출한 결과물을 안겨주었다.
선진화를 통해 세계경마와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추진한 미국원정의 최대 결실인 ‘필소굿’의 국내 복귀가 알려지면서, 과연 ‘필소굿’의 몸값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여건에 따라 기록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이미 1600m에서 국내 최고기록(부경, 1분 37초4)을 가뿐히 뛰어넘는 1분35초5를 기록한 만큼 ‘필소굿’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억대 몸값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필소굿’의 마주가 될 것인가와 국내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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