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황제
- 부경경마공원, 3분기 경주마능력평가 발표
- ‘당대불패’ 국산마 부동의 1위 고수

국산마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외산마인 ‘탐라황제’(미, 4세, 거세마,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국산 우수마를 모두 제압하고 국내산-외산마 통합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황제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경마공원은 올해 10월 1주차까지 출주한 전체경주마를 대상으로 경주마능력을 평가한 결과, ‘탐라황제’가 기간중 총8회 경주에 출전하여 4승과 2위 2회를 기록해 총점 133점의 레이팅을 부여받아, 132점 획득에 그친 ‘당대불패’(한, 5세, 수, 5조 유병복 조교사)를 제치고 통합 1위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능력평가를 주도한 부경경마공원 핸디캐퍼는 ‘탐라황제’의 통합 1위 선정 배경으로 “2차 평가 시 레이팅 129 부여받은 이후 2위 2회로 우승 기록 없으나 58.5kg의 높은 중량으로 외산마 상위권 말들을 모두 이긴 점 감안하여 통합 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지게 될 그랑프리(GI) 경주에서 부경경마공원을 대표할만한 재원”이라고 소개했다.
1점차로 아쉽게 분루를 삼킨 ‘당대불패’는 올해 6전 4승 2위 1회의 성적과 부산광역시장배(GIII)와 오너스컵(GIII)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경주에서 부여받았던 부담중량이 그리 높지 않았고, 상대마들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세대 건각을 가리는 3세마 부문에서는 레이팅 126점을 받은 ‘스모킹건’(미, 3세, 수, 1조 백광열 조교사)이 3세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경경마공원의 3분기 경주마능력평가에선 전통적인 국산마 강세와는 달리 외산마의 약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어 과연 최종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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