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마사회 국정감사
- 장외발매소·말산업육성법·불법도박·방만 경영 등 집중 질타
- 장태평 마사회장, 사업 다각화·온라인 베팅 재개 강한 의지 드러내

19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규성, 민주통합당)의 한국마사회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지난 15일(월) 서울경마공원에서 럭키빌(신관람대) 6층 컨벤션홀에 마련된 국정감사장에서 열렸다.
19명의 농수위소속 국회의원들이 모두 자리한 가운데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주로 장외발매소, 말산업육성법, 불법경마, 마사회의 방만 경영 등에 대해 질타한 가운데, 취임 10개월째를 맞은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초반 갑작스런 질문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차분한 모습으로 답변에 임했고, 마사회의 사업 다각화 추진과 온라인 베팅 재개에 대한 자신의 소신에 대해선 강한 의지를 내비쳐 관심을 모았다.
오전 10시경 시작된 국정감사는 황주홍 의원(민주통합당)의 질의를 시작으로 최규성 위원장을 제외한 18명의 의원들이 질의 및 답변이후 증인 질의, 추가질의 등을 거쳐 오후 6시경 최종 마무리가 되었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의원들 상당수가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관련 문제를 제기했는데, 황주홍 의원은 4개 미개설 장외발매소로 인해 한국마사회가 1,8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남 의원(민주통합당)은 장외발매소로 인한 사행성 조장과 주민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고, 김우남 의원(민주통합당)은 용산장외발매소 신축과 관련해 마사회가 신종 노예계약을 했다며, 이는 감사 및 이시회 등의 내부통제시스템이 붕괴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인제(선진통일당) 의원은 마사회가 감사원 감사와 사감위의 주의 및 개선에 대한 지적사항을 무시한채 매출성장에만 급급해 꼼수를 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말산업육성법과 관련해서는 농어촌과 관련된 의원들이어선지 마사회의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하는 목소리들이 높았던 가운데, 내년 말산업육성을 위한 예산이 계획인 500억원중 96억원만 편성된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마사회의 말산업육성 추진 의지에 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농수위 의원들은 매출감소로 인한 말산업육성 사업추진이 어려움에 대해서 염려를 나타내면서도 장외발매소 문제에 대해선 반발심을 나타내었고, 특히 마사회의 온라인 베팅 재개 움직임에 대해선 추진을 중지하라고 강하게 질타하는 이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법도박 및 불법사설경마에 대해선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마사회가 단속인원을 감축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한국마사회의 방만 경영 및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도 나왔는데, 우선 많은 의원들이 마사회내 스크린골프 설치 및 이용의 문제와 골프장 이용의 문제점을 질타했고, 더불어 고액 연봉 직원, 전문성 부족한 임원 선정 등도 지적되기도 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은 김동철 기수협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해 프리기수제에 대해 질의했다. 황의원은 외국과의 차이가 무엇인지? 장점을 왜 못 살렸는지? 등을 물었다. 증인으로 나선 김동철 기수회장은 프리기수제 도입이후 기수간 소득양극화, 차위계층 불확실성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프리기수제가 중단되게 됐다고 밝히고, 프리기수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진 않지만 보완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김승평 경마본부장은 현재 한국기수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단계라며 시행체는 프로를 지향하기에 서로간 갈등이 발생해 프리기수제가 중단된 것이라며 중간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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