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링’ 자마 2억6천만원에 낙찰
- 제주 1세마 국산마 경매, 2억 6천만원 역대 최고가 탄생
- 1억원 이상 고가마 7두 탄생 … ‘과열’인가 ‘기대치 상승’인가

국산마 경매에서 2억원 시대가 개막돼 경마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화) KRA제주경주마목장에서 열린 국산 1세마 경매(이얼링세일)에서 부마 ‘메니피’와 모마 ‘하버링’ 사이에서 태어난 1세 암말이 2억6천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1억원 이상 낙찰마가 무려 7두나 탄생하는 등 낙찰가와 낙찰률이 모두 동반 상승하는 풍성한 결실을 보였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강영종) 주최로 열린 이번 1세마 경매는 총 118두가 상장된 가운데 77두가 낙찰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낙찰두수는 7두가 줄었지만 낙찰률은 65.3%로 오히려 6.9%가 증가했고, 최고 낙찰가는 2억6천만원(작년 1억1천만원), 평균 낙찰가는 4,947만원(작년 3,933만원)을 보이면서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풍성한 결과를 낳았다.
경주마 생산농가에선 로또라고 불리우는 씨수말 ‘메니피’와 국내 도입후 ‘미래천사’(포입, 21전 11승)와 ‘절호찬스’(15전 6승)를 생산한 씨암말 ‘하버링’의 조합은 경매 전부터 많은 경마관계자들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를 근거로 이광림 생산자(제주 챌린저팜)는 경매사상 최초로 예정가를 1억5천만원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버링’자마는 1억5천만원부터 시작된 호가경매에서 3명의 마주가 경합을 보이면서 결국 2억6천만원을 부른 김병진 마주(서울)에게 낙찰되었다.
이번 이얼링세일에서는 마사회 고가 씨수말 자마의 위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메니피’ 자마는 총 6두가 낙찰된 가운데 최고가마를 비롯해 4두가 1억원 이상에 낙찰되었고, 최저 낙찰마도 5천1백만원을 기록하면서 평균 낙찰가 8천만원을 기록해 인기절정을 누렸다.
‘하버링’자마의 낙찰가는 1세마의 경우 경마장 입사까지 1년여의 육성기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암말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는데, ‘메니피’ 열풍에 지난해 참여한 신규 마주들의 참여로 경쟁이 과열돼 가격상승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산 경주마의 몸값이 2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경마계 안팎에선 환영을 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몸값 상승에 걸맞는 상금 등 제반요건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급격한 경매가 상승이 경주마 생산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2년 10월 1세마 경매 낙찰가 상위마 (1억원 이상, 단위 만원)
모마명 부마명 성별 출생일 소유자 낙찰가 낙찰자 경마공원
하버링 메니피 2011-04-11 이광림 26,000 김병진 서울
프라이즈탑 비카 2011-03-12 전순임 20,000 류주영 부경
패브포 비카 2011-03-13 오상철 15,000 김평갑 부경
돈잇마이웨이 메니피 2011-02-17 제주축산개발 13,700 김병진 서울
스틸더쇼 포리스트캠프 2011-02-26 이용대 12,500 김병진 서울
커맨드엔드호프 메니피 2011-02-25 김호종 11,900 류주영 부경
슈거크리스 메니피 2011-03-26 전순임 10,000 신우철 부경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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