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일간스포츠배 우승마 어울림영웅
- ‘백두전설’ 코 차이 석패 준우승, 58kg이 천추의 한?
- ‘프리우디’ 근성 돋보인 3위, 농림부장관배 해볼만 하다!!

국산2군 강자들의 혈투였던 제26회 일간스포츠배는 결승선을 앞두고 대역전에 성공한 ‘어울림영웅’(어울림네트웍스 법인 마주/53조 김문갑 조교사)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다.
올해 일간스포츠배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던 진검승부, 그래서 ‘어울림영웅’의 우승은 더욱 빛나는 느낌을 준다.
직전 문화일보배에서 추입으로 준우승을 기록한 ‘어울림영웅’의 이번 대회 작전은 강력한 선입 작전. 그러나 레이스를 주도했던 ‘태양처럼’이 뒷직선주로 중간 지점부터 페이스 조절에 들어가자 선입마들에게는 대혼란이 일어났다.
즉 선입마들이 선행마였던 ‘태양처럼’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졌고, 그 중 한 두가 바로 ‘어울림영웅’이었다.
‘어울림영웅’을 기준으로 3코너 이후 전개 상황을 살펴보면 ‘나이스챔프’의 선행에 계속 끌려가야 했고, 4코너 선회시에는 설상가상으로 ‘원주장사’까지 선두권으로 부각했다.
이 때 3위권이었던 ‘어울림영웅’은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안쪽의 ‘백두전설’과 바깥쪽의 ‘프리우디’까지 가세해 4위권으로 밀려 더 이상 우승에 대한 희망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20m 지점, 기승 기수였던 박수홍 기수의 채찍질이 빨라짐과 동시에 믿기 어려울 정도의 뒷심이 붙으며 ‘프리우디’를 따돌리고, ‘원주장사’와 ‘백두전설’을 차례대로 제치며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 구간 내내 3, 4위권을 오갔던 ‘어울림영웅’이 가장 중요한 결승선에서 1위로 나선 것은 마명처럼 영웅본색을 드러낸 마필의 진가가 아닌가 싶으며 이것이 바로 1군에서의 가능성이 될 것이다.
2위는 다 잡았던 우승컵을 막판 코차이 석패로 내준 ‘백두전설’이 차지했다.
중위권에서 선두권의 움직임을 감지하며 결승주로에서 회심의 추입 승부수를 띄운 ‘백두전설’은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서 선두로 부상했지만 마지막 5m를 남겨두고 재역전을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백두전설’로서는 58kg의 출전마 중 최고 부담중량이 천추의 한이 아닌가 싶으며 어쨌든 경마대회 첫 도전을 맞아 선전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3위는 ‘프리우디’가 차지하며 다음달에 펼쳐질 농림부장관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이번 대회에서 전개상 가장 꼬인 것이 바로 ‘프리우디’라 할 수 있는데 악조건 속에서도 막판 근성 있는 끝걸음을 발휘해 부산 말을 상대로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내리게 한다.
그 외 마필로는 문화일보배에 이어 경마대회 2관왕에 도전했던 ‘원주장사’가 결과적으로 4코너부터 치고 나온 것이 막판 뒷심 대결에서 밀리게 하는 오버 페이스로 작용해 4위로 밀려났고, 최근 이쿠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뉴라이더’가 5위를 기록함으로써 출전의 의미를 살렸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연이어 펼쳐진 국산2군 경마대회를 통해 배출된 차세대 국산 기대주들이 1군 승군 뒤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 국산마 수준 향상에 이바지하길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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