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의 페이스북. (페이스북 갈무리)
- 승마 및 말산업 관계자들, 페이스북, 트위터 등 활발한 활동
- 관련 앱도 등장…국내 말산업, SNS의 바다에서 대중화 이끌어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시대의 주요 화두는 ‘소통’과 ‘공유’이다. 또 무엇보다 재미가 있고 중독성이 강하니 SNS를 이용해서 인맥도 관리하고 마케팅이나 홍보 도구로도 활용한다. 기존의 블로그에만 머무르지 않고 SNS를 적극 활용하는 승마와 말산업 관계자, 단체들의 ‘멘션’을 살펴 봤다.

지난 9월, 2012 말산업박람회에서 ‘SNS CEO 태평짱과 함께하는 馬 많은 수다 파티’란 번개팅을 열었던 장태평 한국마사회장(facebook.com/taepyong)은 평소 페이스북 애용자다. 친구 등록 인원 제한(5천 명)도 훌쩍 넘을 정도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행사 방문지에서 느낀 점, 일상에 대한 단상 글들 외에도 마사회 직원의 평일 골프 보도와 관련한 솔직한 입장, 필리핀 선교 목사가 마사회를 비난하는 글에 대해 (장 회장 또한 기독교인이다) 정성껏 답장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facebook.com/withkra)도 ‘馬음으로 소통하는 공간, 경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마사회 행사와 관련 소식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국내 승마장 포털 사이트로 이색 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라이딩클럽(대표 이사 남욱)도 홈페이지와 블로그뿐 아니라 페이스북(facebook.com/RidingClub)과 트위터(@ridingclub_kr) 계정을 개설해 젊은 층이 승마 관련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승마신문 더 홀스(대표이사 노영동, facebook.com/thehorsekorea)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직접 작성한 기사를 링크하고 외국 주요 승마 사이트의 소식도 공유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에는 일반인들의 승마 체험 트윗 글이 많다.
▶ “나 진짜 이번 주 금요일 날 말 타러 가느라 외출증 끊는데;; 승마힐링센터인지 뭔지 그거 땜에;;;;; 상담받고 말 탈 거라고;;; 말 타는 곳은 맞단 말야;”(@SeedWhite)
▶ “어느 날은 승마를 배워 보려고 시도해 본 적이 있어. 마구 흔들리는 게 태풍에라도 휘말린 기분이라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그만뒀지만…” (@dendron_bot)
▶ “요즘은 승마에 중독! 너무 재미있어!! 달릴 때마다 너무 행복해 ^^❤” (@whitenamiK)
이 외에도 대장정기마단과 찾아가는 승마교실을 운영하는 김명기 승마 기마대장(@allbaro), 경기 안성의 하노버 승마장(@Hanover_Korea) 등이 트위터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경마와 승마 관련 ‘앱’도 등장했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앱을 통해 주요 자료를 공개하고 경마 앱도 따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경주 속보와 성적, 경주마 등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했다. 국내용 앱은 아니지만 ‘My Horse’는 예전에 유행했던 ‘다마고치’처럼 말을 직접 키우고 관리하는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앱과 윈도 응용프로그램 전문 개발 기업인 비밥(대표 전연호)에서 운영하는 다그닥닷컴(www.dagdak.com)은 언제 어디서나 승마장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우리동네 승마장’이라는 앱을 만들어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용으로 무료 배포 중이다.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승마장 검색도 가능하고 사진과 글도 남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그닥닷컴 승마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승마 관련 뉴스와 주요 블로그를 링크해 승마 및 말산업 소식도 접할 수 있다.

최근 한국마사회와 MOU 협정을 맺은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승마와 말산업 관련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말산업 및 승마 분야도 본격적으로 ‘SNS의 바다’에 뛰어들어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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