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불패
- 대통령배 3연패 달성하며 현역 최고 경주마 재확인
- 경마사상 최초로 동일 경마대회 3연패 달성으로 명마대열 안착

경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명마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당대불패’가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동일대회 3연패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명마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명마라 함은 단시간의 뛰어난 성적만으론 부여되지 않는 명예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일세를 풍미할만한 기록을 가진 우수 경주마만이 가질 수 있는 명예인 것이다.
‘당대불패’는 현재까지 27전을 치르는 동안 18승을 기록하며 이미 충분히 명마대열에 합류할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다연승 기록을 달성한 ‘미스터파크’의 그늘에 가려 저평가되는 아쉬움을 남겨왔다. 하지만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경마대회 3연패, 특히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신기록을 달성하며 명마의 자격을 확고히 했다.
국내 명마계보는 시각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포경선’을 시작으로 80년대 후반부의 중흥기를 이끈 ‘청하’, ‘왕방울’, ‘차돌’과 90년대의 ‘가속도’, ‘대견’, ‘경지’, ‘풀그림’, ‘신세대’, 2000년대의 ‘다함께’, ‘밸류플레이’, ‘섭서디’, ‘밸리브리’, 2010년까지 ‘동반의강자’, ‘미스터파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포경선’, ‘새강자’, ‘미스터파크’가 연승행진을 이끈 명마들이라면, ‘포경선’, ‘가속도’, ‘동반의강자’는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하며 명마대열에서 자리를 굳혔다.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한 ‘당대불패’는 후자그룹에 가깝지만 현재 5세 후반이라는 절정기를 구가하며, 대통령배 3연패와 경마대회 3연승, 5개경주 연속우승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어 경마팬에게 영원히 기억될 명마로서의 면모를 만들어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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