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당대불패’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의 탄생 과정 및 성장과정에 대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어 ‘당대불패’는 스타마로서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른목장 김종식 대표는 “‘당대불패’는 우리 목장에서 구매한 ‘비와신세이키’의 첫 자마다. 당시 ‘인디드마이디어’와 교배를 통해 태어난 경주마로 성장 과정에는 곧은 다리와 지세가 좋아 나름 기대를 했던 경주마다. 교배는 기존 혈통 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배보다는 「타입 투 타입」 방식을 통해 교배를 시켰다. 즉, 혈통에 따른 조합보다는 부마인 ‘비와신세이키’와 모마인 ‘인디드마이디어’가 체형적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고, 장거리형 경주마로선 이상적인 체형을 보유해 교배를 시행하게 됐다. 부모가 같은 경주마라 할지라도 매년 좋은 경주마가 탄생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대불패’는 여러모로 부모의 좋은 면을 이어받아 기대대로 장거리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당대불패’는 현재 총 26억원을 상회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현역 경주마로서는 최고 상금이고, 국내 경마 역사상 최다 상금을 보유하고 있다. 상금 랭킹 2위인 ‘연승대로’와 ‘동반의강자’ 등이 14억원을 벌어들인 점을 감안해 보면 ‘당대불패’의 활약은 상상을 불허한다. 수치상으로 ‘당대불패’는 제 몸값인 2천 9백만원의 90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유에서 무를 창조한 ‘당대불패’, 현재 전성기를 맞이한 그의 신화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셈이다. 명마라 함은 단시간의 뛰어난 성적만으론 부여되지 않는 명예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일세를 풍미할만한 기록을 가진 우수 경주마만이 가질 수 있는 명예인 것이다.

‘당대불패’는 현재까지 27전을 치르는 동안 18승을 기록하며 이미 충분히 명마대열에 합류할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다연승 기록을 달성한 ‘미스터파크’의 그늘에 가려 저평가되는 아쉬움을 남겨왔다. 하지만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경마대회 3연패, 특히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신기록을 달성하며 명마의 자격을 확고히 했다.

국내 명마계보는 시각차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포경선’을 시작으로 80년대 후반부의 중흥기를 이끈 ‘청하’, ‘왕방울’, ‘차돌’과 90년대의 ‘가속도’, ‘대견’, ‘경지’, ‘풀그림’, ‘신세대’, 2000년대의 ‘다함께’, ‘밸류플레이’, ‘섭서디’, ‘밸리브리’, 2010년까지 ‘동반의강자’, ‘미스터파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포경선’, ‘새강자’, ‘미스터파크’가 연승행진을 이끈 명마들이라면, ‘포경선’, ‘가속도’, ‘동반의강자’는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하며 명마대열에서 자리를 굳혔다.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한 ‘당대불패’는 후자그룹에 가깝지만 현재 5세 후반이라는 절정기를 구가하며, 대통령배 3연패와 경마대회 3연승, 5개경주 연속우승이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어 경마팬에게 영원히 기억될 명마로서의 면모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존하는 최강자 ‘당대불패’(정영식 마주)가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1월 11일 8경주에 출전한 ‘당대불패’는 경주 초반부터 여유 있는 경주 운영을 펼쳤고, 종반에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동일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의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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