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기수, 정경목 부산팀장
- 짧지만 만족스런 한국생활, “영원히 한국에서 말을 타고 싶다”


〈다니엘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프리기수
생년월일 : 1977/04/28 (31세)
데뷔일자 : 2008/08/27
기승중량 : 53Kg (신장 158cm)
통산전적 : 26전(2/1/6/1/0) 승률 : 7.7 % 복승률 : 11.5 %
최근 1년 : 26전(2/1/6/1/0) 승률 : 7.7 % 복승률 : 11.5 %


-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고 가족들은 현재 어디에 있는지?
▲ 부모님과 1남 2녀에 장남이다. 가족은 현재 남아공에 있고 아직 결혼은 안 했다.

- 남아공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기승은 했었는지?
▲ 홍콩, 마카오, 아일랜드, 두바이, 짐바브웨,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서 기승했다.

- 남아공 경마에 대해서 소개를 좀 부탁한다.
▲ 한국과 별다른 것은 없다. 남아공에는 12개의 경마장이 있고, 경마장 주변 환경이 경주마를 육성하는데 한국보다는 다 좋은 조건이다. 경마장 주변으로 목초지가 발달되어 있어 말 먹이감이 풍부하고 경주로가 다 잔디주로이다.

- 남아공에서의 기승경력을 소개 부탁한다.
▲ 1994년 데뷔를 해서 1998년 정식기수가 되었고, 이후 여러나라에서 기승을 하는 바람에 전적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는 7,000여 회 기승에 300승 정도를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 남아공 경주마와 한국 경주마의 능력 차이가 있는가?
▲ 별다른 차이점은 없는 것 같은데 한국 경주마가 남아공 경주마보다 체격이 적다. 능력으로 본다면 한국경주마들이 장거리 능력이 더 좋은 것 같다.

- ‘부산 경마장’이라는 곳이 생소했을 텐데 어떻게 알게 되었고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선택하기까지가 궁금하다.
▲ 서울에서 기승을 하였던 남아공 기수가 있었는데 그 기수가 귀국을 하면서 한국 경마에 대해 소식을 전해주어서 알게 되었고 지금은 매우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다.

- 부산 경남 경마장의 첫 느낌은 어떤가?
▲ 우선 매우 깨끗하고 조교사 나 기수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어서 기분이 좋다.

- 새벽조교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인데 남아공에서도 이렇게 조교를 많이 하는 편인가?
▲ 그렇지 않다. 남아공에서는 하루 15마리씩 조교를 했다. 여기 조교는 너무 쉬운 편이다. 조교트랙도 넓고 시원해서 아침 조교가 즐겁고 별로 힘들지 않는다.

- 현재 부산에서 많은 마필을 조교하고 있는데 남아공의 조교방식과 차이가 있는가?
▲ 남아공에서는 여기처럼 조교를 하지 않는다. 마필들을 워킹트랙에 넣어놓고 바로 바로 조교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조교시간이 매우 짧다. 한국 조교는 상당히 정성을 들이고 하는 것 같다.

- 외국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는가?
▲ 전혀 문제없다. 오히려 너무 잘해주어서 고맙다.

- 현재 부산 경마장에서 우찌다 기수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다. 우찌다 기수보다 인기가 높다 보니 다니엘 기수의 마음적인 부담은 없는가?
▲ 인기가 높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나는 우찌다 기수의 기승력을 매우 높게 보고 있어 우찌다 기수의 기승 모습을 모니터하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을 잘 타면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수들은 경력이 짧은 기수들이 대부분이다. 같이 경주를 하면서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는지?
▲ 한국 기수들은 아직 어리고 계속 배우고 있는 단계이다. 그렇기에 나도 거기에 맞게 적응하려고 하고 있기에 크게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다.

- 취미는 무엇인가?
▲ 낚시, 요리, 독서 등인데 아직 적응하는 단계라 한국에서는 취미 생활을 못하고 있다. 조만간에 동료 기수들과 낚시를 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어떠한 스타일(선행, 선입, 추입)의 마필이 기승하기 편하고 좋은지?
▲ 모든 스타일이 다 좋다. 그러나 그중 특히 ‘추입’을 좋아하는데 출발은 다른 마필을 따라가지만 막판 한 마리 한 마리 이겨 나가는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추입’을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다.

- 기수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 동물을 너무 좋아해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현재 말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기에 어려웠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8년 이상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이 매우 그리운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고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 이모가 키가 작아서 기수에 대한 직업을 알게 되어 나에게 전해 주어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말과 같이 있다는 것과 말을 탈 때가 가장 행복하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계획이 있다면?
▲ 한국에서 최고의 경마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이 너무 좋아 연장만 할 수 있다면 영원히 한국에서 말을 타고, 한국에서 살고 싶다.

- 국적을 떠나 기수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한국기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아직은 할 얘기가 없지만, 한국문화가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한국 기수들은 경주중에 필요 없는 채찍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 다른 외국에서 경주할 때 많은 채찍을 사용하지 않는다.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 ‘항상 웃고, 항상 최선을 다하자’

- 다니엘 기수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장점은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다!’이고, 단점은 너무 사람을 잘 믿는 것이다.

- 복색(유니폼)에 대해서 느낌이 어떤지, 복색 이미지의 의미는 무엇인가?
▲ 다른 외국에서는 복색(유니폼)이란 개인의 소유가 아니기에 매 경주마다 복색을 갈아입어야 했기에 불편했었는데 한국은 개인 복색이 있다는 것이 매우 특이하지만 정말 마음에 든다. 또한 나만의 유니폼이라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복색의 의미는 별로 없다. 다만 붉은 색을 좋아하고 체크는 아무의미 없어 무늬가 좋아서 그냥 만들었다.

-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 많은 성원을 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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