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포인트, 포킷풀어브머니
- 제24회 KRA컵 클래식(GⅢ)
- ‘갈샘’·‘플라이퀸’도 1년을 기다려 온 우승 후보들

서서히 2008년 부문별 최강자가 가려져야 될 현 시점, 그 첫번째 무대인 KRA컵 클래식 대회가 오늘(9월28일, 일요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부문별 최강자란 KRA컵 클래식에서의 암말 챔피언, 농식품부장관배(이전의 농림부장관배)에서의 국산 3세 통합 챔피언, 대통령배에서의 국산 최강자 그리고 그랑프리에서의 과천벌 지존 등이다.
올해도 역시 KRA컵 클래식 대회는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지며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국산 포입마가 외국산마 경마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탑포인트’라든가 ‘갈샘’같은 능력마들이 참여했다는 것. 그래서 대회의 수준은 더욱 높아졌고, 팬들로서는 짜릿한 한판 승부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핸디캡 방식인만큼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포킷풀어브머니’가 58kg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탑포인트’가 56kg으로 그 뒤를 따르고, ‘갈샘’ 55.5kg, ‘플라이퀸’ 55kg 등이 눈에 띈다.
여기서 ‘포킷풀어브머니’와 ‘탑포인트’의 2kg 차이는 국산마 우대 정책에서 기인하지 않나 생각해보며 부담중량 자체는 ‘갈샘’이 모처럼 고중량에서 벗어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 전력 분석에 들어가보면 대회의 화두인 ‘탑포인트’와 ‘포킷풀어브머니’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각각 국산, 외국산 암말 챔피언으로 누가 진정한 여존인지 이번 대회를 통해 가려질 것이다.
‘탑포인트’는 최근 6연승 가도가 빛나는 마필인데 6연승 모두 결승선 통과시 여유를 보였기 때문에 아직은 정확한 능력이 측정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이번 대회에서도 나온다면 그랑프리까지 노려볼 수 있는 우승 후보라 할 수 있다.
‘포킷풀어브머니’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마필로 1군에서 자리를 잡은 뒤 더욱 뛰어난 경주력을 발휘하고 있어 쉽게는 챔피언 밸프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올해 KRA컵 클래식은 드러난 능력상 2두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만 두 마리 모두 선행마란 점에서 선두권 경합 여유에 따라 선입마인 ‘갈샘’과 추입마인 ‘플라이퀸’이 막판 찬스를 잡을 수도 있다.
‘갈샘’은 부담중량에서 언급했듯이 여건이 좋아진 마필로 이번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탑포인트’에게 진 빚(?)을 갚음과 동시에 “역시 암말 최강자였다”란 찬사가 붙을 것이며 ‘플라이퀸’은 지난해 대회에서 돌연 출전 취소 한 마필로 1년을 기다려 온 만큼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또한 큰 대회에 강하다란 것이 ‘플라이퀸’의 강점이기도 하다.
복병권으로 넘어가면 ‘세런디퍼’, ‘선주장수’, ‘황금돼지’등을 꼽아볼 수 있다.
‘세런디퍼’는 최근 4연속 입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직전 YTN배 준우승이 이번 대회의 기대치를 높인다. 추입마지만 기본적인 초반 스피드가 있어 웬만해선 레이스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황금돼지’는 세계일보배 우승마로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예약해 놓았는데 출전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플러스로 작용하고, ‘선주장수’는 지난해 대회 준우승마로 부담중량이 가장 낮게 책정된 것이 또 한번의 이변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국산1군 경주를 보면 포입마가 절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과연 외국산마들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구간별 스피드 지수
마번 마명 초,중반 스피드 후반 스피드 토탈
1 지니스딜라이트 64 46 108
2 파워풀러너 61 51 111
3 블루다이아 54 53 106
4 프린세스섬 71 41 113
5 플라이퀸 63 70 133
6 세런디퍼 69 63 132
7 선주장수 62 62 124
8 갈샘 73 59 132
9 황금돼지 68 57 125
10 빅랜드 73 50 123
11 포킷풀어브머니 83 56 138
12 탑포인트 81 65 145
13 우승만세 43 64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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