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2008 KRA 국제 경마 주간(2008 KRA International Racing Week )

이번주 10월 3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3일간 국제기수 초청경주 및 국제 교류경주가 시행된다. 이번 경마 주간은 풍성한 경주를 바탕으로 초청기수가 국내 기수와 대결을 펼쳐 경주외의 재미를 한껏 더할 전망이다. 우선 국제기수 초청경주는 10월 4일 9경주에 이라는 타이틀로 첫 경주가 시행되고 이어 일요일 과 8경주에는 경주 등 총 4개 경주에 외국 초청기수 및 국내 선발기수 각 5명이 공식경주에 출전, 포인트 획득 후 개인전 및 단체전 우승팀을 선정한다. 이외에 국제 교류경주는 금요일 < MJC교류기념>경주를 시작으로 토요일 < STC교류기념>, < AJC교류기념>, < HRI교류기념> 등이 펼쳐지고 일요일 < JRA트로피>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경력은 짧지만 이력은 화려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 STC교류기념(혼합3군, 1300M, 마령)>경주는 그동안 기대주 발굴의 산실로 평가를 받아온 대회다.
지난 2005년 1회대회의 우승마인 ‘아름다운축제’는 1400M 1:26.7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6세가 된 현재까지도 1군에서 활약중에 있다. 아울러 2006년에는 현 외산마 최강자로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밸리브리’가 1200M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당시 ‘밸리브리’는 1200M에서 국내 처음으로 1분 12초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최근까지도 막강한 화력을 과시중이다.
이외 2007년에는 ‘폴밀러돈’이 역시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2번의 경주를 치르고 현재는 경주로를 떠난 상태다.
2008년 < STC교류기념>경주는 기존 외산마3군 경주형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으나 해당거리가 1300M로 시행된다.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세의 기대주인 ‘럭키마운틴’, ‘스티브퍼플로즈’와 관록의 5세마인 ‘해피박스’, ‘매직부케’, ‘장인’ 등이 출전 예정에 있다.
비교적 짧은 경주거리속에 치러지는 대회지만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들이 명승부를 연출했던 만큼 이번에 새로 신설된 1300M 경주에서도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기대 된다.


-2008년 국산마 4세 최고 암말을 찾아라!

호주자키클럽과의 교류를 통한 발전을 위해 마련된 < AJC교류기념(국산3군, 1400M, 별정Ⅱ-B)경주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 AJC교류기념>경주는 지난 1999년 우승마인 ‘울프사일런서’, 2000년 ‘다함께’ 등을 비롯해 ‘미네랄워터’(2002), ‘골드머니’(2003), ‘휠즈엔윙즈’(2004) 등이 우승을 차지해 외산마 강자가 대거 배출된 대회로 각광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암말경주로 시행되며 향후 씨암말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대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암말경주의 첫 시행해인 2005년에는 ‘퍼플오디’가 우승을 기록했고, 이후 2006년 ‘그랜드패스’, 지난해는 ‘베이비선데이’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 AJC교류기념>경주는 암말경주로 최근의 경주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국산마 3군을 대상으로 펼쳐져 최근 외산마와의 경주 방식에서는 약간 변경된 경주로 치러질 예정이다.
총 10두가 출전예정에 있는 이번 대회는 출전마간의 능력차가 크지 않아 대혼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 경마전문가는 “이번 대회는 엇비슷한 능력을 보유한 경주마간의 대결로 인해 각 나라별 대표 기수간의 기승술 싸움이 볼만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우승마와 함께 우승 기수의 향방이 궁금해지는 대회다.


제2의 국산마 ‘청파’의 영광은?

과거 외산 1, 2군마를 대상으로 펼쳐졌던 < HRI교류기념(국산3군, 1800M, 별정Ⅲ-B)>경주는 최근 국산 3군마를 대상으로 치러져 기대주 발군의 대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역대 우승마의 면면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이중 2회 대회의 ‘청파’는 역대 우승마중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마필로 인정을 받았다. 당시 ‘신세대’, ‘천지제왕’, ‘아담’, ‘그린라이트’ 등 당대 최고의 경주마들과 대결을 펼친 가운데 3/4마신차의 짜릿한 우승을 기록한 ‘청파’는 이후 우승을 기록하며 한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씨암말로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외에 ‘더스파이커’, ‘부움’ 등이 외산2군 소속으로 우승을 기록하며 향후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인바가 있다.
외산마 상위군을 대상으로 치러졌던 < HRI교류기념>는 최근에는 지난 2005년부터 국산3군마를 대상으로 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2005년 우승마인 ‘무량무변’은 당시 ‘통일대륙’, ‘걸파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이변을 연출했고, 2006년 우승마인 ‘지상보배’는 최고 기대주로서 각광을 받은바 있다.
올해로 제12회째를 맞이하는 < HRI교류기념>경주는 국산3군 4세 이상의 경주마들을 대상으로 1800M 경주로 치러진다. 아직은 성장세의 4세의 마필들과 지난 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르카스’ 등이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연출한 전망이다. 특히 출전마 모두 중, 장거리형 마필로서 기대치가 높아 혼전도를 더하고 있다.


-역대 최강 멤버간의 총알탄 명승부 예고!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 JRA트로피(혼합2군, 1200M, 별정Ⅱ-B)>경주는 여타 교류기념 경주 중 가장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제1회 대회인 1992년 우승마인 ‘호동왕자’를 필두로 1994년 ‘삼각’, 1996년 ‘바다’까지 2군마를 대상으로 펼쳐진 5회 대회까지는 준1군마들의 활약상이 돋보였고, 이후에는 ‘포트오먼’, ‘템피스트웨스트’까지 최강의 외산마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중 2003년 우승마인 ‘템피스트웨스트’는 같은해 우승을 통해 당대 최강마로 경쟁력을 보였고, 이듬해인 2004년 경주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 JRA트로피> 출신 경주마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바 있다.
최근 < JRA트로피>경주는 2005년부터 외산 2세마를 대상으로 경주가 치러지고 있다. 기대주 발굴의 대회로 각광을 받은 가운데 2005년 ‘스트레이트캐시’, 2006년 ‘서미트파티’가 당시 기대주로서 기대치를 높였고, 지난해엔 ‘클레버스타’가 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2세 외산마로 거듭난바 있다.
2008년 < JRA트로피>는 외산2군마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아울러 지난 16회 우승마인 ‘클레버스타’가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6조 마방의 쌍두마차 ‘플레잉폴리틱스’, ‘브릴리언트나이트’ 등이 우승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고, ‘빅삭스’, ‘케이제이칸’, ‘줄기세포’ 등도 적정거리를 맞이해 초반부터 강공을 펼칠 전망이다.
1200M로 치러지는 이번 경주는 최근 보기 드문 스프린터들이 출전하는 만큼 불꽃 스피드 대결을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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