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을 국제경주주간
한국마사회(KRA)가 이번주(10/3~10/5)를 “2008 KRA 국제경마주간”으로 지정하고, 국제기수 초청경주를 비롯해 5개의 특별경주를 편성하는 등 유례없는 화려한 레이스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국제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가적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왔듯이, 경마에서도 국제경주의 개최시행은 경마수준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다.
국내 처음으로 시행되는 국제경마주간 동안 열리는 경주 가운데 비록 해외 경주마들의 출전이 전무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이것을 계기로 하여 한국경마가 한 단계 도약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선진 외국에서는 이러한 경마축제가 오래전부터 일반화 되어왔다. 그들은 자국에서 개최하는 국제경주들을 하나의 이벤트적인 축제로 변화 발전시켜 나가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수준급의 해외 경주마의 대회 참가를 진작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3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경주는 단일 경주로는 세계최고상금이 걸린 대회다. 그리고 두바이월드컵이 열리는 주간 동안 함께 열리는 , 등 두바이월드컵 못지않은 굵직한 대회들이 두바이월드컵 축제의 위상을 더욱 드높여 왔으며, 아랍에미레이트를 새로운 세계경마의 메카로 자리잡게 하였다.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브리더즈컵 챔피언쉽 시리즈”의 경우도 양 이틀간 총 14개의 GⅠ대회를 편성, 세계 최대규모의 경마 페스티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브리더즈컵 챔피언쉽 시리즈는 거리별, 성별, 나이별 등으로 세분화 하여 각 부문별 세계최고의 경주마를 가린다는 점에서 ‘경마올림픽’으로도 일컬어진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일본 가을 국제경주주간”(Japan Autumn International)이란 명칭으로, 11월 한 달동안 열리는 , , , 등 4개의 GⅠ국제경주를 하나의 시리즈로 통합 개최한다. 이 기간 걸린 경주상금 규모는 무려 12억엔(한화 약134억원)을 상회하며, 여기에 상당한 부가상금까지 책정함으로써 우수한 해외경주마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각국 기수들을 초청해 매년 개최해온 “월드슈퍼자키시리즈”까지 하나의 이벤트 축제로 통합시켜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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