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관리사노조, 노조원 삭발식 및 면허반납 확대
- 마사회, 자격확대 개정하고 신규면허시험 일정 공고

2013년 더러브렛 감독 신규면허시험 자격확대를 두고 갈등을 보여왔던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와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 윤창수)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마사회의 감독 신규면허시험에서 자격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관리사들의 시험 응시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과거 중단했던 경마혁신대책과 경마발전 중장기계획의 재추진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던 관리사노조측은 지난 27일(수) 임시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노조집행부를 비롯한 18명의 관리사들이 단체 삭발식에 참여하고, 조교보를 대표한 윤창수 위원장과 조교승인을 대표한 맹승호 정책국장이 면허를 반납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리사노조는 지난 2월 16일(토) 마사회의 규정개정이 한국경마발전중장기계획의 일환이며, 마필관리사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개정이라며 마필관리사 367명의 서명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대해 최근 마사회 경마관리팀에선 ‘규정개정은 경마장간의 규정적용의 형평성, 기승인력 감소문제, 관리사 응시자 감소 및 고령화 등 감독 면허와 관련된 복합적 상황을 감안하여 합리적 검토와 절차적 요건을 갖추어 진행하고 있다’고 마필관리사노조의 탄원서에 대해 회신했다.
관리사노조측은 27일(수) ‘우리, 이제는 스스로 당당하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감독면허시험 자격을 확대하는 것은 밖으로 드러난 하나의 현상일 뿐이고, 그 현상을 부추긴 것이 마사회 경마관리팀이고 거기에 조합원이 놀아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관리사의 반대의사 표명과 삭발, 1인 시위까지 펼쳤지만 마사회가 24일(일) 이미 시행세칙 개정안을 심의했다며, 마사회가 관리사노조원을 이간질시킨데 이어 사생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노조위원장은 “경마관리팀에서 규정개정을 이미 확정한 이후 관리사노조와 만났다는
형식만을 갖췄고, 관리사는 물론 조교사협회의 명확한 반대의사에도 말도 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과거 경마혁신대책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이다”며, “관리사노조에서는 조교보·조교승인 자격 반납과 관리사 삭발을 추진하는 한편, 유관단체와 연대해 감독시험의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마사회는 관리사노조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관련 당초 추진하던대로 규정개정을 마치고 지난 28일(목) 2013 서러브렛 감독 면허시험을 공고했다. 감독 면허시험 원서는 20일(수)∼23일(토)까지이며, 4월 18일(목)∼5월 3일(금)까지 학과 및 실시험을 치르고 5월 16일(목)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