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섭 서울마주협회장
- “경마 위기 탈피 위해선 시대흐름 역행하는 정부를 변화시켜야 한다”
- 지대섭 신임회장, 신집행부 구성하고 본격적 행보 시작

지난해 협회장 선거사상 최초로 공동 당선이라는 이슈를 낳게 했던 서울마주협회가 개인마주제 전환 20주년을 기점으로 강용식 전 협회장에서 지대섭 협회장으로 바통이 넘겨졌다.
서울마주협회는 개인마주제 전환 20주년이라는 분기점에서 기업인으로 불모지 개척과 국산화 선도, 국회의원 시절 모두의 만류에도 경마발전위원회법을 관철시킨 강한 추진력을 선보인 지대섭 신임 협회장을 맞아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대섭 제9대 서울마주협회장은 지난 20일(수) 신집행부 임원진 인사를 단행했는데, 부회장에 권광세, 김종철, 박덕희 마주를, 분과위원장에 이종원(운영), 우순근(경마), 서순배(마사), 이종철(홍보) 마주를 각각 선임했다. 또한 이사진에는 강석대, 권영규, 김병진, 김순건, 김원숙, 문창완, 박흥길, 오종택, 이대인, 최용도, 최현기, 하광호(가나다순) 마주를 선임했다.
경마산업이 대내외적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경마산업의 주춧돌인 서울마주협회를 이끌게 된 지대섭 회장을 만나 한국경마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어려운 시기에 마주협회장이란 중임을 맡게 되었다. 취임 소감과 향후 서울마주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말해달라.
▲ 올해로 개인마주제 전환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년은 한국경마의 성장기였다. 올해로 성인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20년은 한국경마에 큰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한국경마가 글로벌 경마로 가기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본다. 현재의 경마에 대한 국민이나 정부의 부정적인 인식은 경마인으로서 당혹스럽고 자괴감을 가지게 하는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과거 미국 경제공황 당시 카지노사업이 네바다주를 살렸듯이 경마산업이 경제위기에 놓인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잠재력과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경마종사자 스스로가 프라이드를 가져야 할 것이다.

- 취임사에서 마주의 위상 강화와 권익 신장을 강조했는데, 그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가?
▲ 마주의 위상을 재정립은 인위적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국민으로부터 박수받고 환호받는 경마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마주의 위상도 재정립 될 것이다. 경마가 도박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정부의 허가를 받고 시행되는 경마가 도박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경마는 훌륭한 산업이다. 모든 경마인들은 지속적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훌륭한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마를 만들어야 한다.

- 올해 첫 시행될 한일 교류전 성사를 위해 적지않은 역할을 했는데, 한국경마의 국제화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 작년 당선인이 되면서 마사회에 외국과의 문호개방에 대해 건의를 했다. 여타 프로스포츠를 보더라도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교류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콜럼버스의 달걀을 누가 깨는가의 문제였다. 올해 일본 지방경마장과의 교류전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향후 홍콩, 마카오 등과의 교류전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경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경마의 하향 추세는 경기침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경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한국경마는 이미 줄어들 만큼 줄어든 상태라 더 이상 죽을 것이 없다고 본다. 문제는 정부와 사감위의 규제다. 특히 온라인·전화베팅 폐지는 정보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경마를 레저로 즐기는 규모가 20조로 추산될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마계가 정부에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것은 수요를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불법을 합법으로 끌어오자는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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