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목 부산팀장, 박금만 기수
군복무를 거치면서 동기생보다 늦게 기수양성소를 수료한 이후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하기 직전인 2005년 기수인생을 시작한 박금만 기수.
본격적인 부산경마가 활성화되면서 그의 성적도 16승까지 연간성적이 올랐지만 올해 성적은 기대보다 못하다. 성적으로 인해 가장 큰 고민을 하는 것은 기수 본인이겠지만, 지켜보는 경마팬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내 최초 외국인 조교사로 출발한 울즐리 조교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금만 기수는 마카오에서의 경주경험을 기회로 보다 시야를 넓히고 있는 듯 보여 향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많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태종, 김효섭 기수를 좋아한다는 그가 선배들보다 더 오랜기간 기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해 본다.




Q; 가족 관계는?
A; 작년에 결혼했고 올 12월에 태어날 아기가 있다. 부모님은 서울에 계시고 3남 1여중 막내이다.

Q; 고향과 출신 학교는?
A; 서울 옥수동이 고향이고, 서울 서라벌 고등학교 졸업했다.

Q; 군대문제는 해결되었는가?
A; 경정왕릉에서 공익근무 했다.

Q; 기수가 된 동기는?
A; 고등학교를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다가 주변에서 추천해 주어서 기수란 직업을 알게 되어 21기로 입소하였고, 공익 제대 후 24기로 졸업을 했다.

Q;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A; ‘긍정의 힘’이란 말을 좋아한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더욱 좋아지는 느낌이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새로운 돌파구가 생기고 모든 것이 빨리 회복되는 것 같다.

Q; 2005년 7월14일 2경주에서 ‘선림원’으로 첫 승을 하였는데 느낌은?
A; 그 당시가 모의경주였지만 나름대로는 인기마필이었다. 선행스타일의 마필이었는데 늦발을 해서 뒤따라가다 추입을 해서 우승을 했는데 기승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지금 생각하면 마필에 이끌려 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가 있다면?
A; 10월 3일 ‘난공불락’ 경주가 최근이지만 가장 기억에 난다. 경주 출전전 페이스 흐름을 읽고 경주를 풀어간다고 마음먹고 경주에 임했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경주가 풀렸고 그 덕에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우승을 해서라기보다는 하나의 기술, 즉 하나의 전개 방법을 습득한 경주라 내 자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은 경주라 기억에 남는다.

Q;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A: 두말할 필요없이 ‘쿨댄스’ 아니겠는가. 나와 인연을 맺어 5승을 거둔 마필로 지금은 구절이 나빠져 더 이상 능력기대가 어려워 졌지만 영원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마필이다.

Q; 최근 기승한 마필 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이 있다면?
A; 아직 기승한 마필이 많지 않아 호흡이 잘 맞는 다는 마필을 얘기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Q; 취미는 무엇인가?
A: ‘영화관람’ 도 좋아하고 ‘여행’ 도 좋아하는 편이다.

Q; 어떠한 스타일의 마필이 기승하기 편하고 좋은지?
A; 기수가 어떠한 스타일의 마필을 선호하고 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마필에 최선을 다해서 기승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발주 느린 마필은 싫다.

Q; 외국인 조교사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가?
A; 마카오 수습기수 대회를 갔다 와서 눈이 뜬 부분이 있다. 마카오 가지전에는 국수주의자는 아니지만 외국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마카오 경주를 참가하고 와서 외국에 대하여 배울 것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울줄리 조교사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대화가 안 통해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게 되어서 큰 불편한 점은 없다.

Q; 30조 울줄리 조교사와 30조 마방에 대한 느낌은 어떠한가?
A;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관리와 조교가 체계적이란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 스타일은 경주 성격에 맞추어 마필을 훈련하고 관리를 하는데 울줄리 조교사는 마필에 특성에 맞게 조교를 한 후 경주를 선택하는 것 같다.

Q; 기수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A; 처음 기수로 데뷔하면서 4kg 감량을 할 때가 체중이 잘 안 빠지는 스타일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이후에는 작년 말 결혼을 앞두고 경주성적이 안나와 한 10개월을 고생을 한 것이 많이 힘들었던 때였던 것 같다.

Q;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고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A; 일에 대해서 인정을 받았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존경하는 선배가 있다면?
A; ‘박태종’ ‘김효섭’ 선배인데 말을 잘 타고 성적을 잘 내서가 아니라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상반기까지 40승을 거두어 정식기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아직 2승이 모자란다. 급히 서둘지 않고 연말까지 40승을 채워 정식기수가 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하고, 울줄리 조교사와 있다보니 외국어가 부족해 불편한 점이 많아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려고 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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