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품질 대비 가격 비싸다 느껴
“소비자가 만족하는 가격대와 안전 기준 마련돼야” 시사점 전해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피부 관리실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장비를 구매해 스스로 관리하는 홈뷰티족이 증가하면서 LED마스크 시장도 매년 10%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YWCA(회장 이유림)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살펴보고,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판매실태 및 가격을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사진= 서울YWCA).
(사진= 서울YWCA).

■ 홈뷰티 디바이스 사용자 37.7% ‘가격 대비 효과’에 불만

서울YWCA(회장 이유림)가 홈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한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품 구입 총 가격은 50~100만원 미만이 3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100~150만원 미만(24.0%), 30~50만원 미만(12.7%), 150~200만원 미만(11.7%), 30만원 미만(11.0%) 순이었다.

제품 품질 대비 가격에 대해서는 67.4%가 비싸다는 응답을 했다.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의 35.8%가 불만을 경험했으며 불만 사항으로는 ‘가격 대비 효과’가 37.7%로 가장 높았다.

현재 형성된 시장에 대해 ‘다소 비싸지만 피부과 이용 가격보다 저렴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35.9%)는 긍정적 인식이 10명 중 3명꼴 이었으나, ‘신기술 개발 제품이라 비싸다’(28%), ‘마케팅 비용 때문에 가격이 부풀려졌다’(23.9%), ‘검증되지 않은 성능에 비해 과도한 가격이 책정되었다’(12.3%)는 부정적 인식도 64.2%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 화장품 끼워팔기나 현금성 사은품 과다하게 제공하며 판매 부추겨

현재 시판되고 있는 LED마스크의 브랜드별 가격은 29,601원~2,294,400원까지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에서 100~200만원 미만 가격의 제품이 36.4%, 오프라인 매장에서 50~100만 원대 가격의 제품이 55.3%로 절반 이상이었다.

홈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한 소비자 600명 중 51.9%가 화장품을 함께 구매했으며 이 중 53.7%는 화장품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오프라인매장에서는 세트 상품 구매 시 카드사 포인트, 상품권, 캐시백 등의 현금성 사은품을 평균 16,667~511,600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한 브랜드는 최종가가 2,175,000원인 세트상품을 구매하면 1,000,000원에 해당하는 현금성 사은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 제품 구입목적은 주름개선·노화방지 다수

홈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한 이유로 45.8%가 ‘주름개선, 노화방지를 위해’라고 응답했고, ‘피부트러블 개선을 위해’가 12.7%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서울YWCA는 “시장 규모가 커지며 업계에서는 신제품들을 빠르게 런칭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홈뷰티 디바이스 업계는 보다 거품을 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며, “관할 당국은 올바른 사용을 위한 소비자이용가이드와 제품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시장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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