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복병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해 각 분야 여러 계층 사람들이 사상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마스크 구매 행렬에 이어 이번엔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잇기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코로나19 대출 상담 신청 행렬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등 코로나대란(大亂)에 이어 대출과의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상담 인원은 한계가 있고 신청자는 밀려드니 업무시작 한 시간도 안 되어 당일 상담자는 마감하게 된다. 나머지 사람들은 길게 늘어선 대열에 합류했다가 씁쓸한 기분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연일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소상공인 대출은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을 받느라 2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 소상공인들은 대출을 기다리다 폐업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오늘은 대출(貸出)과 관련된 글자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채근담(菜根譚)한 구절을 소개하겠다.

 

빌릴 대()는 대신할 대(), 조개 패()가 합쳐진 형성 문자이다.

 

 

여기서 다시 를 파자하면 사람 인(), 주살 익()으로 나뉜다.

 

 

주살이란 화살촉에 구멍을 뚫어 줄을 매달아 놓은 것이다.

 

 

이는 활쏘기 연습 때 화살을 쉽게 회수하고, 때로는 화살에 맞은 동물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은 줄을 잇다는 의미이고, 사람인()과 합쳐져 대를 잇다는 뜻으로 쓰인다.

 

아래 들어가는 조개 패()는 한자에서는 돈, 화폐를 뜻한다. 조개 안에서 자라는 진주가 곧 보석이고 돈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날 출()은 메 산()이 두 개 겹쳐진 글자로 산봉우리가 솟아 나온 형상을 나타낸 한자이다.

 

질 부()의 윗부분은 사람인()의 변형이고 사람이 돈 보따리를 지고 있는 형상이다.

 

 

아래그림에서 보이듯 의 자형(字形)은 서민에게 대출이라는 빚의 부담을 주고 있는 형상이다.

 

 

 

빌릴 대()를 다시 설명하면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했을 때 대()를 이어 갚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것은 대를 잇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채근담(菜根譚)의 한 구절이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없었던 지난날이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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