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비시 詩帖] 꽃이 지는 즈음
[김문영 비시 詩帖] 꽃이 지는 즈음
  • 김문영 글지
    김문영 글지 Kmyoung@krj.co.kr
  • 승인 2020.04.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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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즈음>

 

꽃이 피었을 때 활짝 웃다가

꽃이 지면 우울해진다

생각이 얕은 사람은 화려한 것만 좋아한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꽃이 진다고 애달파하지 않는다

나무는 계속 꽃을 피울 수는 없다

모든 꽃을 품는다면 너무 고단하다

새잎과 열매라는 다음 삶을 준비하는 동안

꽃잎 우수수 떨구지만

오늘도 씩씩하다

꽃지고 새잎 돋는 계절

의연하게 화려함을 버린다

인생에서 어려운 일

비우고 내려놓기

나무는 쉽게 비우고 내려놓는다

거센 비바람 몰아쳐도 번개 천둥 뙤약볕 쏟아져도

묵묵히 견딘다

비 한방울 없는 메마른 계절

목마른 시간 참고 버틸뿐

죽을 때 죽더라도 구걸하진 않는다

오해와 편견 음해 따위 물리치고

꽃잎 떨군 후 새잎 피우며 열매 맺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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