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의강자
- 강력한 우승 후보 ‘밸리브리’를 상대로 드디어 1군 우승 따내

화려함에 비해 정작 1군 우승이 없었던 ‘동반의강자’(구자선 마주/36조 김양선 조교사)가 마침내 우승을 따냈다.
지난 토요일 제11경주(혼합1군 2000m), 이날 역시 ‘밸리브리’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있어 1군에서의 첫 승이 만만치 않았지만 최적의 인코스 선입 이후 결승주로에서 폭발적인 끝걸음을 발휘하며 당당히 과천벌 정식 강자로 올라섰다.
사실 그동안 ‘동반의강자’는 마음 고생(?)이 심했던 마필.
1군 승군전을 서울마주협회장배로 치르는 과정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일찍이 경마 팬은 물론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1군 두 번째 경주부터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백전무패’에게 반 마신 차 패배를 당했고, 세 번째 경주 역시 인기 순위는 1위였지만 ‘섭서디’에게 코 차이 석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간과해선 안될 사항은 바로 부담중량으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비술’과 ‘백전무패’는 1군 우승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55kg의 부담중량(핸디캡 경주 기준)을 넘어서지 않았지만 ‘동반의강자’는 우승 없이 56kg의 부담중량으로 뛰어 왔다.
특히 라이벌들의 마령은 4세고, ‘동반의강자’의 나이는 3세임을 고려할 때 부담중량 차이는 더욱 커진다.
이런 여건 속에 모아진 ‘동반의강자’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고, 어쨌든 지난주는 모처럼 별정 경주를 맞아 최근 대비 1kg 낮아진 55kg의 부담중량으로 60kg이었지만 단독 선행에 나섰던 ‘밸리브리’를 막판 역전시킴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달래기에는 충분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제 관심은 연말에 펼쳐지는 그랑프리에 모아진다. 지난해를 비춰 봤을 때 ‘동반의강자’(3세, 56kg)가 라이벌들(4세 이상마, 58kg)을 상대로 2kg 정도 낮은 부담중량으로 뛸 것은 유력해 보이지만 ‘밸리브리’와 비교해 본다면 지난주 대비 3kg 줄어든 부담중량에서는 어떤 경주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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