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기수
- 연간 100승 달성 앞두고 지난 주 무(無)승에 그쳐
- 낙마사고 딛고 투혼 발휘하는 등 의지 강력해 연간 최다승 도전 이어질 듯

연간 최다승 기록 도전에 나서고 있는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가 아홉수라는 복병을 만나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둘째 주까지 올해 99승을 기록하면서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의 120승 기록 경신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을 집중시켰으나 이틀간 경주일에 20회 경주에 출전해 우승은 기록하지 못하고 2위 7회에 그치면서 아홉수 징크스를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세영은 올 5월까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2월에만 15승을 거둔 그는 상반기에만 65승을 달성하며 박태종 기수의 기록 돌파가 시간문제로 보였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7월에 12승, 8월에 8승, 9월에는 5승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월간 우승수가 줄어들면서 기록 경신이 어렵지 않는냐는 회의적인 시각까지 나왔다.
하지만 국제기수초청경주를 앞두고 새벽훈련중 낙마사고로 일시 호흡을 멈추는 아찔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앞세워 10월 둘째 주까지 9승을 기록하며 99승으로 120승까지 2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문세영 기수의 연간 최다승 경신은 결코 난공불락은 아니다. 올해 경마일은 총 10주가 남아있어 한주에 2승 이상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문 기수는 데뷔후 19개월만에 41승을 기록하며 최단기간 수습기수 해제와 데뷔후 2년 5개월만에 100승을 기록하면서 최단기간 100승 돌파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과연 올해 연간 최다승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주 일부 경주에서 생각지 못했던 전개가 펼쳐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최선을 다한 성적이기에 만족한다.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매경주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컨디션 등에 이상이 없는 가운데 이번 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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