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의 일본 경마 23] “더비자키 후쿠나가유이치(福永 祐一)”
[김기현의 일본 경마 23] “더비자키 후쿠나가유이치(福永 祐一)”
  • 김기현 박사
    김기현 박사 loveruminail@hanmail.net
  • 승인 2021.06.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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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레이스가 화려하게 배치되었던 일본 경마축제 기간인 5월은 제88회 재팬더비에서 딥임펙트(Deep Impact)의 자마 샤프리아르(Shahryar)와 “후쿠나가유이치” 기수 콤비가 4번째 인기로 출주한 레이스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우승을 장식하였다.(사진=wikipedia 갈무리)

대상 레이스가 화려하게 배치되었던 일본 경마축제 기간인 5월은 제88회 재팬더비에서 딥임펙트(Deep Impact)의 자마 샤프리아르(Shahryar)와 “후쿠나가유이치” 기수 콤비가 4번째 인기로 출주한 레이스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우승을 장식하였다.

지난해 무패의 클래식 3관마 컨트레일(Contrail)을 기승하여 제87회 재팬더비를 우승하면서 2년 연속 연패달성(連覇達成)의 JRA 통산 세 번째 기수라는 기록을 남겼고, 현역시절 경마천재라고 불리던 전 기수였던 아버지 후쿠나가요이치(福永洋一)가 이루지 못했던 “더비자키”라는 후쿠나가계의 비원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더비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많이 기승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996년 기수 데뷔 이후 23년, 19번째 도전 만에 2018년 와그네리안(Wagnerian)과의 콤비로 더비 첫 우승을 하고 그가 한 말이었다. 경마 명문 집안에서 태어나 어떤 기수보다도 잘 갖춰진 조건과 기수 본연의 높은 포텐셜의 기대를 받으며 우승률에 가까운 유력한 말(馬)을 기승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던 만큼 결과를 내지 못했던 18번의 참패에 대한 압박감을 처음으로 표현했던 말(語)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쿠나가유이치”는 1976년 12월 9일생의 올해 44세로 중상 152승과 대상 30승, 총 2449승으로 JRA 통산 사상 5명째의 2400승 이상을 기록한 베테랑 기수이다.

기수 아버지, 조교사 작은아버지 등 명문 경마가계(競馬家系)에서 태어났지만, 기수가 되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고 한다. 축구를 좋아하고 역사를 좋아했던 어린 후쿠나가가 축구선수나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미래에 대한 목표를 기수로서의 꿈으로 바꾸게 된 계기는 아버지도 작은아버지도 아닌 바로 이웃사촌이었던 레전드 다케유타카 기수의 존재였다고 한다. 축구선수가 되기에는 아쉬운 작은 체격 조건으로 포기를 결심하게 되면서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미래에 대한 불분명함에 고민하던 중 당시 데뷔 후 큰 활약을 하고 있던 다케유타카 기수가 레이스를 마치고 하얀 포르쉐 차를 운전하며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유타카 기수의 멋짐에 한눈에 홀릭되어 기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10대 사춘기 소년의 극히 평범한 에피소드를 얘기하곤 한다. 본인이 얘기하지 않아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왠지 필자는 “다케 & 후쿠나가”라는 대를 이은 경마 명문가라는 자존심 같은 것이 마음속에 불을 당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2449승을 하기까지 천재 기수의 아들이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과 함께 데뷔 당시 “후쿠나가 기수”는 기승 스타일이 교과서처럼 아름답다고 평가되었던 다케유타카 나 베테랑 선배인 요코야마노리히로 기수와 비교하면 기수로서의 소질을 그다지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를 받았었다. 그리고 기승 시에 말(馬)과 몸 사이에 불필요한 틈이 생겨 밸런스가 나쁘고, 체중이 뒤에 가해져 있고, 무릎과 몸 사이에 쓸데없는 틈이 생겨 균형이 매우 나쁘고, 벌어진 무릎이 흔들리듯 움직이는데 문제점으로서 열심히, 상반신을 부드럽게 하려고 하지만, 하반신이 딱딱하기 때문에, 노력만으로 끝난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우승에 대해 경기 때마다 강한 말을 탈 수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는 혹평까지도 들어야만 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천재적 소질이 없다고는 해도 “후쿠나가”에게는 머리가 좋아 현명하다는 소리를 항상 듣는 만큼의 남다른 소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경주마에게 경마를 가르치는 수완이 있다는 평을 받는 것이었다. 잘 정리된 현명함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를 이기는 천재는 없다” 라는 우리의 삶의 진리인 말(語)을 천재 기수의 아들이 아닌,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 노선이 틀린 현명한 기수가 되기 위해 스스로가 노력하는 기수의 길을 걸어왔던 것이었다.

그의 남다른 노선의 결과는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암마 시자리오(Cesario)와 함께 2005년 재팬과 아메리카 오크스를 동시 석권하면서 일본 생산의 조련마 최초로 미국 G1 경주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였고, 2014년 수마 저스트어웨이(Just a Way)와의 콤비로 두바이 터프 레이스에서 2착에 무려 6마신 이상의 착차를 두고 종전 기록을 2초 이상이나 경신하는 레코드 타임으로 압승을 거두며 국제서러브레이드 랭킹에서 130포인트의 평가를 받아 일본 경마 사상 최초가 되는 단독 1위인 저스트어웨이라는 명마를 세계랭킹 1위에 등극시키는 쾌거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인마(人馬)가 함께 공존하며 월드의 탑이 되는 성과를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 어떤 기수보다 멋지다는 기승 스타일과 현명한 경주 전략으로 많은 기억과 기록을 남기는 레이스를 갱신해 가고 있는 “후쿠나가유이치” 기수는 2018년부터 2021년 4년간에 재팬더비를 3번이나 우승하면서 명실상부한 강한 더비자키가 되었다.

이 강한 더비자키 “후쿠나가유이치” 가 이번에는 자신의 꿈을 재팬에서 프랑스 파리로 지목하면서 개선문우승 자키라는 월드클래스다운 포부를 밝혔다.

오늘 필자는 현명하고 남다른 그의 월드 제패의 꿈을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해 보고 싶어졌다. 파이팅! 남다른 기수 “후쿠나가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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